지난 2013년부터 소매업자들의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해 온 카우아이와 마우이, 빅 아일랜드에 이어 오아후도 7월1일부터 재활용이 가능하거나 자연상태에서 부식돼 퇴비로 사용할 수 있는 특수재질의 봉지를 제외한 일반적인 비닐봉지의 사용이 금지 된다.
이미 포화상태에 달한 쓰레기 매립장의 문제에 더해 바다에 떠내려 갈 경우 해양생물들에게도 위협이 되는 비닐봉지의 사용을 금지하는 해당 법안에 대해 환경론자들은 환영을 표하고 있으나 정작 원가가 비싼 재활용 봉투를 비치해야 하는 업자들은 증가한 비용이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재 일반 비닐봉지의 가격은 장당 평균 2센트 정도이지만 친환경 봉투의 경우 장당 10센트에서 14센트 수준이어서 앞으로 몇 배의 가격을 업주들이 부담해야 한다는 지적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티셔츠 백’이라고도 불리며 쓰레기봉지로 사용하거나 점심 도시락을 싸는 등 매장에서 얻어온 비닐봉지를 다양한 용도로 유용하게 사용해 온 주민들도 앞으로는 불편을 감수해야 할 형편이다.
내달부터 본격 효력을 발휘하는 비닐봉지 사용금지법은 그러나 카운터에서 물건을 넣어주는 용도로 사용되는 봉투에만 해당 되며 마트 내에서 육류나 과일, 냉동육류나 생선, 혹은 작은 하드웨어 품목들을 개별로 소비자가 직접 포장할 수 있도록 비치한 얇은 비닐봉지는 앞으로도 허용될 방침이다.
업주들을 상대로 비닐봉지 사용금지법과 관련 앞으로 어떠한 식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이냐는 설문에는 일반 비닐봉지와 형태로는 유사하나 자연상태에서 부식되는 ‘compostable bags’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답한 업자는 25%, 재활용 가능한 종이봉투를 사용하겠다는 이는 44%, 그리고 아예 천으로 된 장바구니로 재사용될 수 있는 가방을 비치해 놓고 고객들이 원할 경우 일정액을 받고 판매할 계획이라고 답한 업주의 비율은 31%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 업체들의 경우 재활용 봉투 사용을 권장하는 홍보프로그램도 펼쳐나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역 내 32개 푸드랜드와 Sack N Save 매장에서는 장바구니를 직접 가져오는 고객들에게는 회당 5센트의 크레딧을 제공하거나 하와이언 항공의 마일리지를 3포인트 지급하는 식으로 일회용 봉지의 사용을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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