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0여 에이커에 달하는 노스쇼어 모쿨레이아 지역에 자리한 딜링햄 목장(Dillingham Ranch)의 부지에 주택단지를 건설하는 방안이 발표돼 인구과밀현상과 녹지의 지나친 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중이다.
목장 소유주인 캘리포니아 베벌리 힐즈 소재의 부동산 투자업체 케네디 윌슨사는 10일 지역주민들을 초청한 모임에서 목장이나 과수원이 딸린 주택 106채를 이곳에 건설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이는 사양길에 접어든 목축업을 다시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안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모인 100여 명의 인근 주민들은 200여 년을 농업용지로 사용되어 온 해당 부지를 농산업과는 무관한 사실상의 고급 저택단지를 조성하는데 사용하는 것에 격한 반대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민은 농지를 재개발할 경우 이름만 ‘농장’일뿐 실제로는 부유층 인사들의 별장과 같은 용도로 사용될 것이 뻔한데다 이곳에서 생산될 얼마 안 되는 농작물이 시중에 풀리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호놀룰루 시 토지이용규정에 따르면 농업용으로 묶인 부지라 할지라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농장운영계획을 제출할 경우 최소한 농지 5에이커당 주택 1채를 지을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데다 완공 후 해당 부지에서 굳이 농사를 짓지 않더라도 이를 강제할 법적 근거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업체 측의 재개발 프로젝트를 저지할만한 수단은 없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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