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의 전기요금과 휘발유가격은 미 전국적으로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나 올해 상반기 동안 장바구니 물가를 좌우하는 양대 카테고리의 에너지비용이 크게 하락하면서 지역 내 물가상승폭도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 노동통계국이 공개한 최신 자료에 의하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올해 상반기 동안 전년동기대비 0.7% 상승하는데 그쳤고 작년 하반기와 비교해도 불과 0.5%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 전국적으로는 올해 상반기 동안 소비자물가지수가 0.1% 하락하는 현상을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경제학자들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에너지 비용부담이 줄어들면서 물가상승이 둔화된 것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동안 천연가스의 경우 20.5%, 전기요금은 18.7%, 그리고 휘발유 가격은 전년대비 무려 26.2%나 폭락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 중이다.
호놀룰루 평균 휘발유가격은 갤런당 전년대비 1달러 하락해 12일 현재 일반 무연휘발유의 경우 갤런당 3달러 7센트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요금도 킬로와트당 전년대비 24.4%가 하락한 26.4센트로 조사됐다.
물가상승폭이 둔화되면서 주민들의 구매력도 증가하게 됐다. 지난 20년간 하와이 지역주민들의 실제 소득은 해마다 1.7%씩 상승해 왔으나 올해의 경우 4%,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경우 3.3% 증가한 것으로 드러나 가계재정형편이 전보다 나아질 것으로 경제학자들은 기대했다.
한편 일반 주민들은 이처럼 낮아진 물가상승률이 체감물가에는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 주민의 경우 휘발유 가격이나 전기요금이 최근 들어 인하되기는 했지만 그 외 모든 생필품의 가격이 올랐고 인건비도 올라 고용주들에게는 부담이 되고 있다는 것. 한 예로 식품과 음료수의 경우 올해 상반기 들어 4.2%나 가격이 올랐고 이외의 다른 주요품목들은 평균 2.3%씩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단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부문은 전년대비 4.8%가 오른 의료비용이고 통신비와 교육비가 3.1%씩 인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하와이 지역 내 주거비는 전년대비 1% 상승한 데 그쳤으나 지역에 따라 편차가 크기 때문에 주민들이 선호하는 지역의 경우 임대료가 이보다 더욱 큰 폭으로 상승한 경우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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