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선 탈락 후 샤라포바 기권으로 본선행 기사회생
▶ 2연속 이변으로 당당히 US오픈 본선 3회전 진출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33위인 다리아 카사트키나(러시아)가 올해 US오픈에서 최고의 행운아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18살인 카사트키나는 이번 US오픈 여자단식 예선에 출전했으나 예선 결승에서 엘리자베타 쿨리츠코바(107위·러시아)에게 패해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그녀에게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여자세계랭킹 3위인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다리부상으로 기권하면서 카사트키나가 ‘럭키 루저’ (예선 탈락 후 본선선수가 기권하면서 출전자격을 얻게 된 선수를 지칭)로 본선 출전권을 얻게 된 것이었다.
메이저대회 본선에 처음 출전하게된 카사트키나는 이때만 해도 주목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1회전에서 샤라포바를 만날 뻔했다가 카사트키나를 상대하게 된 다리야 가브릴로바(38위·호주)에게 대진운이 따르는 듯했다. 그러나 카사트키나는 1회전에서 가브릴로바를 6-2, 4-6, 7-5로 꺾는 이변을 일으키더니 2회전에서 아나 콘저(79위·크로아티아)마저 6-4, 6-4로 따돌리고 32강에 진출했다.
US오픈 여자단식에서 ‘럭키 루저’가 3회전에 오른 것은 1993년 마리아 호세 가이다노(아르헨티나) 이후 22년 만이다. 당시 가이다노는 4회전인 16강까지 진출했다.
지난해 프렌치오픈 주니어 여자단식 우승자 카사트키나는 “코치로부터 본선에 나가게 됐다고 전해들었을 때 믿을 수 없었다”며 “며칠 전에 난 탈락했었는데 지금은 US오픈 3회전에 올라 있다”고 믿어지지 않는 반전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US오픈 예선 결승에서 패한 선수에게는 1만5,000달러의 상금이 주어지지만 본선 3회전에 오른 카사트키나는 이미 12만200달러의 상금을 확보했다.
샤라포바의 기권에서 비롯된 행운이 갈수록 부풀어 오르고 있는 셈이다. 카사트키나의 3회전 상대는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40위·프랑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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