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나 윌리엄스가 힘겹게 리턴 샷을 하고 있다.

[US오픈 Day 3]

캘린더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테니스 여제’ 서리나 윌리엄스가 US오픈 여자단식 3회전에 안착했다.

서리나는 2일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3일째 여자단식 2회전에서 키키 베르텐스(110위·네덜란드)를 7-6, 6-3으로 꺾었다. 서리나는 이날 첫 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까지 끌려가는 등 고전 끝에 세트를 따낸 뒤 2세트에서도 베르텐스의 만만치 않은 저항에다소 고전했으나 결국은 스트레이트 세트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지난해 US오픈부터 시작, 현재 4연속 메이저를 휩쓸고 있는 서리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5연속 메이저 타이틀과 함께 지난 1988년 스테피 그라프(독일) 이후 27년 만에 처음으로 한 해 4개 메이저를 독식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서리나는 3회전에서 베타니 마텍 샌즈(101위·미국)와 맞붙는다.

한편 서리나의 언니 비너스도 이날 같은 미국의 이리나 팔코니를 6-3, 6-7, 6-2로 꺾고 3회전에 올랐다.

남자단식에서는 라파엘 나달(8위·스페인)이 디에고 슈바르츠만(74위·아르헨티나)을 7-6, 6-3, 7-5로 돌려세우고 3회전에 진출했고 7위 다비드 페레르(스페인)와 디펜딩 챔피언인 9위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 10위 밀로스 라오니치(캐나다)도 모두 승리를 거두고 3회전에 안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