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진출에 실패한 앤디 머리가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연합>
[US오픈 남자단식]
US오픈 남자단식에서 세계랭킹 3위 앤디 머리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2회전에서 정현을 꺾은 5위스탄 바브링카는 8강에 안착했다.
7일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8일째 남자단식 4회전에서 머리는 세계랭킹 14위인 케빈 앤더슨(남아공, 15번시드)에 6-7, 3-6, 7-6, 6-7로 패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012년 이 대회 챔피언인 머리는 이날 첫 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5-7로 패해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도 맥없이 내주며 일찌감치 궁지에 몰렸고 결국은 4세트만에 보따리를 싸고 말았다. 3, 4세트 모두 타이브레이크까지 간 끝에 3세트 타이브레이크를 7-2로 따내 반격의 실마리를 잡은 듯 했으나 4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선 단 한 개의 포인트도 얻지 못한 채 0-7로 무너져 3년만에 US오픈 정상탈환과 통산 3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꿈이 좌절됐다. 머리는 또 지난 18연속 메이저에서 최소한 8강까지 올랐던 행진도끊어지는 아픔을 맛봤다.
반면 올해 29세인 프로 8년차 베테랑 앤더슨은 메이저 대회에서 탑10 랭커를 상대로 자신의 생애 첫승을 거두며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8강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앤더슨은 지금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총 7차례 4회전까지 올랐으나 한 번도 8강에는 오른 적이 없었다.
한편 5번시드의 바브링카는 홈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은 도널드 영(68위·미국)을 6-4, 1-6, 6-3, 6-4로 꺾고 8강에 안착했다. 바브링카는 이날승리로 4년 전 이 대회 2회전에서 영과 맞붙어 5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했던 아픔을 설욕했다. 바브링카는 머리를 꺾은 앤더슨과 4강 티켓을 놓고 맞붙게 됐다.
한편 여자단식 4회전에서는 시모나 할레프(2위·루마니아)가 자비네 리시키(24위·독일)를 2시간 38분간의 접전 끝에 6-7, 7-5, 6-2로 꺾고 8강에 올랐다. 할레프는 8강에서 바버라 렙첸코(46위·미국)를 6-3, 6-4로 꺾은 빅토리야 아자란카(20위·벨라루스)와 맞붙는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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