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미어12 야구대회 주요 언론들 생난리
▶ 결승전 생중계도 포기
일본열도가 지난 19일(현지시각) 한국과 일본의 프리미어12 야구 준결승전에서 9회 말 펼쳐진 대역전패로 들끓고 있다. 특히 일본 언론들은 이날 9회까지 한국 대표팀 타선을 단 1안타로 막아낸 일본 대표팀이 9회에만 폭풍 같은 4점을 내주며 어이없는 패배를 기록한 사실에 대해 ‘9회의 악몽’이라는 표현을 빌려 한국전 패배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 “감독 집에 태극기 꽂아라”
닛칸스포츠도 ‘고쿠보의 실패’라는 제목과 함께 일본 대표님 감독을 질책했으며, 요미우리신문·아사히신문 등 다른 매체들도 ‘굴욕, 악몽’ 등의 표현을 써 가면서 비판했다.안방에서 갖은 꼼수에도 불구하고 숙적 한국 대표팀에 결승행 티켓을 내주자 일본 야구팬들도 망연자실하며 감독 성토에 열을 냈다.
‘고쿠보 감독 집에 한국 국기를 꽂아라’ ‘고쿠보 감독은 앞으로 지휘봉을 잡지 말아야 할 것’ ‘준결승전 입장권을 산 돈을 고쿠보에게 청구하겠다’ 등의 격앙된 반응이 각종 온라인 게시판을 가득 채웠다.
한 팬은 온라인 웹사이트에 고쿠보 감독의 국적을 한국으로 바꾸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결승전 중계를 새벽 녹화로 변경
우승을 위해 대회기간 내내 경기일정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편성하는 등 상식밖의 모습을 보인 일본 대표팀의 이기적인 행위는 경기 후에도 이어졌다. 이번 대회를 중계하는 아사히 TV는 일본이 준결승전에서 패하자 한국과 미국의 21일 결승전 생중계를 취소하고, 녹화 편성을 단행하는 등 굴욕적인 역전패의 후폭풍이 방송 편성까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1일 오후 1시에 예정된 일본의 3~4위 결정전은 당초 예정대로 이날 오후 12시55분부터 아사히 TV에서 생중계가 된다. 하지만 정작 대회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결승전을 새벽 3시45분이라는 황당한 시간에 녹화중계로 배치했다. ‘작정하고’ 찾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시간대다.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야구의 올림픽 정식 종목 재진입을 위해 이번 프리미어12 대회를 지지하고 나섰다. 이번 대회의 흥행이 올림픽 진입 여부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일본은 대회기간 내내 흥행을 강조했다. 실제 일본은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일정까지도 조정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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