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금왕^CME 글로브 레이스도 휩쓸어 여왕 등극
▶ 박인비 최저타수상, 명예의 전당 입성요건 충족

만 18세의 나이로 ‘올해의 선수’를 차지한 리디아 고는 모든 메이저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최연소 MVP 기록을 수립했다.
18세 ‘ 골프여왕’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올 시즌 LPGA투어 올해의선수상과 상금왕을 휩쓸었다. 비록시즌 최종전에서 우승은 놓쳤지만박빙의 레이스에서 박인비를 단 2점차로 따돌리고 시즌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해 LPGA투어는 물론모든 메이저 프로리그를 통틀어 최연소 시즌 MVP가 되는 새 역사를썼다.
22일 플로리다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40야드)에서막을 내린 LPGA투어 시즌 최종전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 리디아고는 마지막 날 이븐파 72타를 치며 나흘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 우승을 차지한 크리스티 커(미국, 17언더파 271타)에 6타 뒤진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커에 2타뒤진 공동 3위로 이날 마지막 라운드에 들어갔던 리디아 고는 비록기대했던 우승트로피는 놓쳤지만대회 우승보다 더 큰 상은 놓치지않았다.
올해의 선수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던 박인비가 이날 3타를 줄여단독 6위(12언더파 276타)를 차지한가운데 마지막 18번홀 보기로 박인비에 1타 뒤진 공동 7위가 된 리디아 고는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총280점을 얻어 278점인 박인비를 2점차로 따돌리고 올해 최고의 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또 시즌 상금에서도 올해 280만802달러를 기록, 박인비(263만11달러)를 17만달러 이상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고 시즌 전체 성적을 바탕으로 하는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100만달러 보너스까지 챙겼다.
비록 최종전 우승은 놓쳤지만 올해의 선수·상금왕 경쟁에서 모두이긴 리디아 고는 2013년 10월 프로 데뷔한 이래 2년 만에 LPGA무대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투어 신인왕이었던 리디아 고는 바로 이듬해에 올해의 선수가 됐는데 이는투어 역사상 4번째이자 지난 1995년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이후 20년만에 처음이다. 지난 9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사상 최연소 메이저 우승 기록을 새로 쓴 리디아 고는 시즌 5승을 거둬 PGA투어와 LPGA투어를통틀어 최연소 커리어 10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에 올해의 선수상까지차지하면서 리디아 고는 4대 메이저프로스포츠와 PGA투어, LPGA투어를 통틀어 최연소 시즌 최우수선수가 되는 기록(도표참조)도 추가했다.
PGA투어의 최연소 올해의 선수 기록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보유한21세인데 리디아 고는 이를 3년이나앞당겼고 NHL‘ 하키황제’ 웨인 그레츠키가 기록한 19세 MVP 기록도 1년을 앞당겼다.
한편 마지막까지 리디아 고와 경쟁했던 박인비는 비록 커에 5타 뒤진 6위에 그치며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타이틀을 리디아 고에 넘겨줘야했지만 그 대신 시즌 최저평균타수선수에게 돌아가는 베어트로피를 차지했을 뿐 아니라 LPGA투어 명예의전당 가입에 필요한 포인트도 채워박세리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두 번째로 명예의 전당 입회가 확정된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LPGA투어 명예의 전당은 포인트 27점을 채우고 투어에서 10년 이상 활동한 선수가 들어갈 수 있는데박인비는 내년 시즌까지 뛰면 10년을 채우게 된다. 지금까지 27포인트를 채운 시점을 기준으로 박인비가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또 베어트로피 레이스에선 박인비가 69.415타로69.441타인 리디아 고를 아슬아슬하게 따돌렸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에 도전했던루키 장하나(23)는 커에 1타 뒤진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제리나 필러(미국)와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장하나는 커와 16번홀까지 동타로 팽팽한 경쟁을 이어갔으나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도, 공격적인 플레이로이글을 낚은 커에게 1타차 리드를 내줬고 결국은 올해 4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밖에 이민지와 양희영이 리디아 고와 함께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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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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