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장 페더라에 3번이나 패배 머레이도 8연패 당하고 1승
▶ 바브링카 프랑스 오픈서 일격 커리어그랜드슬램 물거품으로
82승6패, 승률 93%의 괴물을 누가 저지했을까. 남자프로테니스협회(ATP)가 최근 2015년 한 해를 결산하며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28ㆍ사진ㆍ세르비아)와 그의 라이벌들을 재조명했다.
조코비치의 올 시즌 수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올해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호주오픈과 윔블던, US오픈을 휩쓸며 총 11개 대회에서 우승했고, 시즌 전적은 82승6패로 ‘무적’에 가까웠다.
‘영국의 희망’이자 조코비치와 동갑내기인 랭킹 2위 앤디 머레이 역시 지난 8월 ATP투어 로저스컵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꺾었다.
머레이는 2013년 윔블던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따돌린 이후 내리 8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이 대회에서 2년 만에 조코비치로부터 우승 트로피를 낚아채는 데 성공했다. 이 대회에서 3번 우승했던 조코비치는 자신의 25번째 마스터스 1000시리즈 왕관과 55번째 ATP 투어 우승을 노렸지만 머레이의 승리로 좌절됐다. 조코비치의 마스터스 1000시리즈 결승 12연승과 30경기 연승 행진도 중단됐다.
하지만 올시즌 조코비치에게 가장 결정적인 패배를 안긴 이는 스탄 바브링카(30ㆍ스위스)다. 바브링카는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조코비치의 ‘커리어그랜드슬램(4대 메이저대회 석권)’의 꿈을 물거품으로 만든 주인공이다. 조코비치는 라파엘 나달(29ㆍ스페인)과 머레이 등 ‘빅4’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바브링카는 상대전적 3승17패의 압도적 열위를 극복했다. 2014 호주오픈 결승에 이어 두 번째로 조코비치의 그랜드슬램 우승을 빼앗은 바브링카다. 2012년부터 프랑스 오픈에서 준우승만 3번에 그쳤던 조코비치는 결국 하나의 퍼즐을 맞추지 못한 채 ‘최고의 한해’를 마무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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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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