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퍼 닉네임 백태… 아놀드 파머 별명은‘킹’
▶ 버바 왓슨·부 위클리도 본명 대신 닉네임

타이거 우즈의 여권에 적힌 본명은‘엘드릭 톤트 우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여권 이름에는‘타이거’가 없다. 그의 본명은 ‘엘드릭 톤트 우즈’이다. ‘타이거’는 닉네임이다. 미국 공수부대 장교로 복무한 얼 우즈가 베트남에서 근무할 때 친하게 지낸 베트남군 장교의 별명이‘타이거’였다. 얼 우즈는 친구의 이름을 아들의 ‘아명’으로 삼았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운동선수 이름이 됐다. 닉네임은 별명이라는 뜻도 있지만 친한 사람끼리 본명 대신 부르는 이름도 닉네임이다. 이럴 때는 별명과는 조금 의미가 다르다. 어릴 때 부모가 붙여준‘아명(兒名)’도 닉네임이다. 원래 이름을 줄여 부르는‘약명(略名)’과도 다르다. 영미권에서는 약명을 사실상 본명으로 친다. 제임스를‘짐’으로 부르거나 토머스를‘톰’, 윌리엄을‘빌’, 필립을‘필’, 재커리를‘잭’이라고 칭하는 게 약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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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는 닉네임을 본명 대신 쓰는 경우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데뷔 때 본명은 아예 빼버리고 ‘타이거 우즈’로 투어 사무국에 등록했다.
가수나 배우가 본명 대신 예명을 쓰는 것이나 문필가가 필명을 사용하는 것과 비슷하다.
닉네임을 선수명으로 삼은 경우는 타이거 우즈 말고도 더러 있다.
세계랭킹 6위 버바 왓슨(미국)도 여권 이름에 ‘버바’가 없다. 왓슨의 본명은 ‘개리 레스터 왓슨 주니어’다.
‘버바’ 역시 ‘아명’이다. 아버지가 좋아하던 버바 스미스라는 풋볼 선수 이름이다.
PGA투어에서 3승을 거둔 부 위클리(미국) 역시 닉네임을 선수명으로 등록했다. 본명은 토마스 브렌트 위클리다.
‘부’는 유명한 만화 캐릭터 곰 ‘부-부 베어’에서 따왔다. 위클리의 외모는 ‘부-부 베어’와 흡사하다.
1979년 마스터스에 이어 1984년 US오픈 등 메이저대회 2차례 우승을 포함해 PGA 투어에서 10승을 올린 왕년의 스타 퍼지 젤러(미국)도 프랭크 어번 젤러 주니어라는 본명이 따로 있다.
‘퍼지’는 본명의 첫 글자 F, U, Z에서 비롯된 닉네임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는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는 밀드리드 엘라 디드릭슨 자하라이스라는 본래 이름이 있지만 홈런왕 베이브 루스의 이름을 딴 ‘베이브’라는 닉네임이 더 유명하다. 자하리아스는 야구 선수로 뛸 때 한 경기에서 홈런 5개를 때려 ‘베이브’라는 애칭을 얻었다.
얼마 전 장하나(24·비씨카드)가 펼친 검객 우승 세리머니의 원조인 치치 로드리게스(푸에르토리코) 역시 어릴 때 아버지가 붙여준 ‘아명’이 선수명이 됐다. 치치는 로드리게스가 어릴 때 푸에르토리코에서 가장 유명했던 축구 선수 이름이다. 본명은 후안 안토니오 로드리게스지만 누구나 그를 치치라고 불렀다. 선수 등록명으로 쓰지 않더라도 스타 선수는 언론에서 붙여준 별명이 있다.
잭 니클라우스(미국)는 ‘황금곰’이다. 황금색 머리칼과 커다란 몸집에서 비롯된 별명이다. 그는 ‘황금곰’ 로고를 단 상품으로 적지 않은 돈을 벌었다.
아놀드 파머(미국)의 별명은 ‘킹(King)’이다. 카리스마 넘치는 플레이 스타일에다 수많은 팬을 몰고 다녀 ‘왕’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파머의 경기마다 떼를 지어 다니며 응원하는 팬들은 ‘아니의 군대’라고 불렀다.

최경주의‘탱크’ 별명은 검게 그을린 얼굴과 다부진 체격에 딱 맞는다
최경주(46)는 ‘탱크’라는 별명을 스스로 지어 보급했다. 검게 그을린 얼굴과 다부진 체격에 딱 맞는 별명이라서 한국 뿐 아니라 미국 언론도 최경주를 ‘탱크’라고 쓴다.

그레그 노먼의‘백상어’ 별명은 상어가 많다고 알려진 호주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레그 노먼(호주)의 무시무시한 ‘백상어’라는 별명을 얻은 것은 상어가 많다고 알려진 호주 출신인데다 공격적인 경기 스타일이 한몫했다. 카리 웹(호주)은 덩달아 ‘여자 백상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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