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수
제각기 전혀 다른 입지에 놓인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나란히 휴식을 취했다.
볼티모어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의 제트블루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원정 시범경기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를 5-3으로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현재 거취가 불투명한 김현수는 이번 원정길에 동행하지 않았다. 김현수의 좌익수 경쟁자인 조이 리카드는 이날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득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이어갔다. 또 한 명의 경쟁자인 놀런 레이몰드는 4번 지명타자로 나서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김현수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182(44타수 8안타) 2타점 3득점이 전부인데 반해 볼티모어가 '룰 5 드래프트'로 데려온 리카드의 성적은 타율 0.386(57타수 22안타) 1홈런 7타점 5도루에 이른다.
정규리그 성적을 담보해주지 못하는 시범경기 성적만으로 설마 리카드가 구단의 오랜 스카우트 작업 끝에 공들여 데려온 김현수를 밀어낼까 싶겠지만 실제로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는 퇴출설까지 제기하고 있다. 폭스스포츠는 지난 27일 "볼티모어 구단이 2년 전 윤석민 때와 마찬가지로 김현수와의 계약을 파기하고 김현수를 한국으로 돌려보내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했다"고 전했다.
벅 쇼월터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려운 결정을 앞두고 있다"는 말로 김현수가 주전 좌익수 경쟁에서 탈락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반해 개막전 25인 로스터 한 자리를 예약한 박병호는 느긋하게 휴식했다.
미네소타는 이날 플로리다주 브래든턴 매케니필드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시범경기에서 3-4로 끌려가던 8회초에 터진 대타 다니엘 팔카의 역전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6-4로 승리했다.
피츠버그의 에이스 게릿 콜은 4⅔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하며 정규시즌을 향한 마지막 조율을 마쳤다.
세인트루이스는 뉴욕 메츠를 3-1로 제압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6이닝 1실점 호투 속에 맷 홀리데이가 2타수 2안타 1타점, 랜달 그리척이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전날 1이닝 퍼펙트 피칭을 선보인 오승환은 이날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오승환은 시범경기 총 8경기에서 8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며 세인트루이스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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