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앱장터 구글플레이 상단에 선봬
▶ 유튜브 외 OTT·웹툰 앱 전면배치
구글이 안드로이드 앱 장터 구글플레이 상단에 ‘엔터테인먼트’ 탭을 선보인다. 세계에서 한국과 미국 두 나라에 우선 출시하고 추후 다른 나라에도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K컬처 열풍을 일으키며 세계에서 가장 ‘핫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는 한국과 세계에서 가장 큰 미국 소비 시장을 잇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성장세가 꺾이고 있는 게임의 뒤를 이을 차세대 수익 창구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구글은 23일(현지 시간) 한국과 미국 구글플레이에 ‘엔터테인먼트 전용 공간’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앱 카테고리 내 추천·인기차트·키즈 등으로 이어지는 상단 탭 중 ‘추천’ 카테고리 바로 옆에 엔터테인먼트 탭이 추가되는 방식이다. 구글 관계자는 “앱 마켓을 넘어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해 스토어 이상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엔터테인먼트 탭에는 게임 외 숏폼 드라마, 영화·TV, 웹툰, K팝 등 콘텐츠가 올라간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나 웹툰 첫 페이지처럼 ‘미리보기’가 가능해 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콘텐츠를 미리 체험해볼 수 있다. 한국이 전 세계에서 숏폼 콘텐츠 소비가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시장이라는 점을 감안한 전략이다.
노출되는 앱은 취향에 따라 초개인화해 사용자가 가장 선호하는 콘텐츠를 상단에 보여준다. 가령 K팝 팬이라면 좋아하는 아이돌의 미리보기 영상을 최상단에서 볼 수 있는 식이다. 구글 관계자는 “신작 웹툰이나 드라마를 무료 샘플로 감상한 후 앱 내에서 자연스럽게 이어볼 수 있고 K팝 아이돌의 월드투어 티켓과 굿즈, 뮤직비디오 비하인드 등은 특별 편집을 통해 제공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구글의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유튜브 이외 OTT 앱들을 전면에 배치한 점도 눈길을 끈다. 구글이 이날 공개한 ‘미리보기’ 콘텐츠 협력사 목록에서는 웨이브·티빙·왓챠·쿠팡플레이와 디즈니플러스 등 OTT 앱과 네이버웹툰,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 등 웹툰 플랫폼, 드라마박스·릴쇼츠·숏차 등 숏폼 콘텐츠사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개편은 한국과 미국 두 곳에서 동시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따른다. 구글이 국가별 특별 탭을 내놓은 사례는 인도의 크리켓, 일본의 만화 등 극히 드물다. 한국과 미국 시장에서 미디어 소비가 활발하다는 점과 함께 ‘오징어게임’, ‘케이팝데몬헌터’ 등 성공에서 볼 수 있듯 미국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매력도가 높다는 점 등이 고려된 조치로 풀이된다. 앱 노출이 개인화되는 만큼 한국 콘텐츠를 미국 사용자에게 쉽게 전달할 ‘통로’가 생겼고, 이를 통해 수익 창출이 원활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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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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