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들의 영리함과 승리에 대한 투지는 세계 어느 선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조만간 한국이 세계 탁구계의 중심으로 다시 우뚝 설 것입니다.”뉴욕탁구장(대표 이춘승)의 새 코치직을 맡게 된 아마메드 임말라(29•사진)씨.
임말라 코치는 한때 자신의 모국인 이집트에서 잘나가던 국가대표 선수였다. 7세 때 처음 테니스 라켓을 잡은 이후 탁구선수로는 자국에서 최고 엘리트 코스를 걸어왔다. 아프리카 대륙간 선수권 대회에서 2009~10 시즌에는 금메달을, 이듬해인 2010~11 시즌에는 은메달을 획득할 만큼 국가대표 간판급 선수였다.
임말라 코치는 “탁구가 이집트에서 굉장히 인기가 높은 스포츠 종목 중 하나지만 탁구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충분한 인프라를 갖추지는 못해 소수에게만 허락된 탁구클럽 일원으로서 겨우 라켓을 손에 쥘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2010년 찾아온 부상의 덫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심각한 어깨 부상을 겪고 선수로서의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 6년여의 주니어 국가대표 시기를 거쳐 비로소 성인 대표팀으로 발탁됐으나 1년여의 활동 끝에 대표선수로서의 꿈을 접게 됐다.
“반드시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꿈을 결국 이루지 못했다”는 임말라 코치는 “대신 직접 뛸 수 없더라도 나보다 더 뛰어난 선수들을 길러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2011년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대표팀을 지휘했던 임말라 코치는 보다 선진화된 시스템을 경험하고자 미국행을 결심하게 됐다고.
모든 스포츠 종목에서 최고의 인프라를 자랑하는 미국의 저력에 놀랐다는 임말라 코치는 “뉴욕 일원 한인들의 탁구사랑에 큰 감명을 받았다. 소위 탁구 동호인으로 불리는 아마추어 선수들의 수준이 기대이상이었으며 특히 어린 탁구 꿈나무 선수들의 무궁한 발전 가능성을 보았다”며 “뉴욕 일원 다수의 다국적 탁구클럽에서 동시에 러브콜을 받았지만 주저하지 않고 뉴욕탁구장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임말라 코치는 현재 뉴욕탁구장 소속의 한인 꿈나무 선수들을 눈여겨보고 있다. 이들과 함께 내년부터 뉴욕주 챔피언십 타이틀에 도전하는 것이 가까운 목표다.
임말라 코치는 “중국의 뒤를 잇고 있는 한국의 탁구가 조만간 정상의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믿는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을 직접 방문해 선진탁구를 배워와 이집트를 탁구 강국으로 키우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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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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