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자력 대선후보 지명 길 다시 열리나
▶ 힐러리 매직넘버 ‘8부 능선’ 올라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 경선 선두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연방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19일 분수령으로 꼽히는 '뉴욕 결전'에서 나란히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클린턴 전 장관은 당 대선 후보로 지명되는데 필요한 대의원 과반 확보를 위한 '8부 능선'에 올라섰으며, 트럼프 역시 선두를 더욱 굳건히 하면서 자력으로 당 주자가 될 수 있는 길을 다시 열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민주당은 84.02%가 개표된 이날 오후 10시50분 현재 클린턴 전 장관이 57.37%의 득표율을 얻어 42.63%에 그친 버니 샌더스 연방상원의원을 크게 이겼다.
이날 CNN 등의 출구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접전을 펼친다는 결과가 나왔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간의 여론조사대로 클린턴 전 장관이 샌더스 의원을 두 자릿수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클린턴 전 장관은 자신이 상원의원을 2차례 지낸 '텃밭'이자 승부처로 꼽혀온 뉴욕에서 낙승해 대의원 확보 면에서 '매직넘버'의 80% 수준에 도달하면서 큰 이변이 없는 한 당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의회전문매체 '더 힐'은 이날 결과가 나오기에 앞서 "클린턴 전 장관이 확실한 승리를 챙기면 그의 시선은 이제 대선 본선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84.03%가 개표된 공화당에서는 트럼프가 59.9%의 득표율을 얻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가 25.25%로 2위를 차지했고, 트럼프를 위협해온 2위 주자인 테드 크루즈 연방상원의원이 14.86%로 꼴찌에 그쳤다.
트럼프가 경선 레이스를 통한 자력으로는 당 대선후보로 지명될 수 있는 대의원 '매직넘버'(1,237명)를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는 광범위한 관측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뉴욕 주에서 압승을 거둠에 따라 레이스는 예측불허의 상황에 빠졌다.
트럼프가 오는 6월 7일 경선까지 전체 대의원의 과반인 1,237명을 확보하면 7월 전당대회에서 그대로 당 대선후보로 지명된다.
하지만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 결선투표 격인 '경쟁 전당대회'(contested convention)가 열리게 된다.
트럼프의 대선 후보 지명에 반대해온 당 수뇌부는 이 전대를 통해 트럼프를 주저앉히고 크루즈 의원이나 제3의 후보를 주자로 옹립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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