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외동포재단 보고서
▶ 40% “같은 한민족이기때문”... 가장 큰 영향력은 51% `중국’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동포 10명 중 8명은 한반도 통일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외동포재단이 최근 발표한 '한반도 통일과 재외동포의 역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8월 재미동포 676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한반도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81.5%에 달했다.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답은 15.8%에 그쳤고, '관심 없다'는 답은 2.7%로 나타났다.
한반도 통일이 돼야 하는 이유로는 ▶'같은 한민족이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40.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한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26.3%), ▶'인권 개선을 위해'(10.8%), ▶'전쟁 위협을 줄이기 위해'(10.2%), ▶'이산가족의 고통을 덜기 위해'(9.6%) 등이 뒤를 이었다.
한반도 통일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칠 나라로는 중국(51.2%)이 꼽혔고 다음은 미국(35.6%), 일본(6.7%), 러시아(4.5%) 등으로 나타났다. 재미동포들이 예상하는 통일 시기로는 5∼15년 이내(30.1%)가 가장 많이 꼽혔고, 15∼30년 이내라는 답도 28.5%에 달했다. 한반도 통일로 한국이 발전할지에 대해선 79.5%가 '그렇다'고 답했고, '그렇지 않다'는 답은 20.6%에 그쳤다.
한반도 통일의 가장 큰 문제로는 ▶'남북 주민간 빈부 격차'가 41.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념 갈등'(28.8%), ▶'무력 범죄 증가'(14%), ▶'지역 간 갈등'(11.3%), ▶'세금 납부액 증가'(3%) 등도 걸림돌로 꼽혔다.
그럼에도 재미동포들은 남북 관계의 미래를 비교적 밝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남북 관계 전망에 대해 '매우 개선될 것'(12%) 또는 '약간 개선될 것'(49.2%)이라는 답이 '매우 악화될 것'(2.9%) 또는 '약간 악화될 것(3.5%)보다 훨씬 많았다.
한반도 통일을 위한 재미동포의 역할로 '정부의 통일 외교 정책 홍보'(33%), '국제사회에 한반도 분단 극복을 위한 관심 유도'(28.9%), '북한의 비인권적 상황 개선'(26.8%), '거주국 정부에 한반도 통일 지지 요청'(9.1%) 등을 꼽았다.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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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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