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컵스의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5회 투런홈런을 때린 뒤 3루코치의 축하를 받으며 홈으로 향하고 있다. [AP]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변화구에 고전하며 무안타로 침묵했다.
강정호는 13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3연전 시리즈 1차전에서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컵스는 4회와 5회 홈런 3방으로 대거 8점을 뽑아 일거에 승기를 잡고 9-4로 승리, 최근 2연패 행진을 마감하고 올해 파이리츠를 상대로 4전 전승가도를 달렸다.
투타에 걸쳐 올해 메이저리그 최고의 팀으로 떠오른 컵스의 파워가 여실히 입증된 경기였다. 컵스 선발 제이슨 해멀과 파이리츠 선발 프랜시스코 릴리아노가 3회까지 팽팽하게 맞선 경기에서 컵스는 4회말 애디슨 러셀의 스리런홈런으로 단숨에 3-0 리드를 잡은 뒤 5회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투런홈런과 데이빗 로스의 스리런홈런으로 8-0으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그리고 이날 컵스 배터리는 올해 첫 15타석에서 3홈런을 때린 강정호를 상대로 뛰어난 두뇌피칭을 했다. 초구 패스트볼 스트라이크엔 여지없이 배트가 나가는 강정호를 파악한 듯 초구엔 전혀 칠만한 공을 주지 않았을 뿐 아니라 모든 볼카운트에 걸쳐 패스트볼을 거의 쓰지 않고 줄곧 변화구로 승부했다.
강정호는 2회초 첫 타석에서 전혀 타격포인트를 잡지 못한 채 해멀의 바깥쪽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고 4회에도 바깥쪽 슬라이더에 간신히 볼을 맞추긴 했으나 맥없는 센터플라이로 잡혔다. 6회에도 바깥쪽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선 강정호는 8회 트레버 케이힐에 힘입는 센터플라이로 잡혀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강정호에게 던져진 16개의 투구 가운데 13개가 변화구였다.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한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263(19타수 5안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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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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