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최다는 피트 로즈, 일본 기록까지 포함하는 것에 논란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의 최다안타 타이기록 순간. 이치로는 15일 샌디에이고전에서 1회 내야 안타, 9회 2루타로 미일 통산 4천257안타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 USA 투데이=연합뉴스>
스즈키 이치로(43·마이애미 말린스)가 미·일 통산 4천257안타를 때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친 사나이'가 됐다.
이치로는 15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방문경기에 톱타자로 출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미·일 통산 4천255안타로 피트 로즈가 보유한 메이저리그 최다 안타(4천256개)에 한 개 차이로 다가선 이치로는 안타 2개를 때려 신기록을 세웠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치로는 루이스 페르도모의 2구를 때려 포수 앞 내야 안타로 로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치로가 1루를 밟자 상대 팀인 샌디에이고는 중앙 전광판에 이치로와 로즈의 이름을 나란히 놓고 기록 달성에 축하 인사를 했다.
펫코 파크를 찾은 관중은 이치로에게 갈채를 보냈고, 샌디에이고 1루수 윌 마이어스 역시 박수를 쳤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이치로는 9회초 2사 1루 마지막 타석에서 페르난도 로드니로부터 2루타를 뽑아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로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2천979안타로 통산 3천 안타에 21개를 남겨뒀다.
1992년 오릭스 블루웨이브(현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치로는 2000년까지 9년 동안 1천278안타를 기록했다.
2001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치로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12년을 활약했고, 이후 뉴욕 양키스를 거쳐 작년부터 현 소속팀인 마이애미에서 뛰는 중이다.
데뷔 첫해부터 242안타로 그해 최다안타 타이틀을 차지한 이치로는 2004년 262안타로 메이저리그 역대 단일시즌 최다안타 신기록까지 세웠다.
이치로는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연속 200안타를 넘겼고, 최다안타 타이틀도 모두 7번 차지했다.
하지만 이치로의 기록을 '세계 최고'로 놓는 데는 논란이 적지 않다.
두 리그의 기록을 합산하는 건 공식 기록이 아니고, 메이저리그에 자부심을 가진 미국에서는 이치로의 안타를 '세계 최고의 기록'이 아닌 '의미 있는 기록' 정도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특히 기록 보유자인 로즈는 14일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이치로가 대단한 선수인 건 인정하지만, 일본에서 친 안타까지 더하는 건 말이 안 된다. 이러다가 이치로의 고교 시절 안타까지 셀 기세다. 나도 마이너리그에서 친 안타를 더하면 훨씬 많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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