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미 등 잡곡·유기농 백미는 이미 보편화
▶ 각종 영양성분 첨가 20배 비싼 쌀도 인기

기능성을 더한 고급 쌀들이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한인 마켓에서 고객들이 다양한 쌀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쌀도 고급화 시대다. 한인마켓에서 품질 좋고 가격 비싼 ‘고급 쌀’이 주목 받고 있다. 일반 백미에 영양 성분을 더하고, 가격을 높인 기능성 건강 쌀이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과 더불어 종류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건강을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주 타겟이다. 일반 쌀보다 많게는 20배 이상 비싼 초고가 쌀도 꾸준히 판매되는 이유다.
한인마켓 관계자들은 “많은 소비자들의 쌀을 선택하는 기준이 가격에서 품질로 옮겨가고 있다. 기능성 쌀 제품이 다양해지는 것도 같은 이유”라며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재구매율이 높기 때문에 판매가 꾸준하다”고 전했다.
현미와 흑미를 비롯한 혼합 잡곡류 소비는 이미 보편화됐고, 일반 백미도 유기농에 칼슘 등 기능성 물질을 첨가하거나 특수공정 기술로 영양성분을 강화하고 식감을 높인 제품의 선택이 많아졌다. 한국에서 수입해온 쌀도 비교적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높다.
한인마켓들도 한국 우수상품들을 들여와 단독 판매하는 등 고급 쌀을 차별화 전략으로 이용하고 있다. 갤러리아마켓은 올해 초부터 한국 유기농 기능성 쌀 전문 제조업체인 ‘바비조아’ 브랜드를 들여와 단독 판매 중이다. 강황, 뽕잎, 클로렐라를 함유한 쌀과 더불어 쌀눈 가바미, 칼슘 찹쌀, 강황 찰보리, 홍국미, 발아현미 등 10여종을 선보이고 있다. 가격은 1kg(약 2.2lb)에 19.99달러. 현재 한인마켓의 일반 백미가격이 15파운드에 7달러 선인 것을 감안하면 약 20배 비싼 셈이다.
갤러리아마켓 올림픽점 정상훈 매니저는 “처음에는 너무 비싸서 판매가 될까 싶었는데, 의외로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며 “일반 쌀보다 5배가량 비싼 유기농 쌀도 판매율이 좋다. 소비자들의 인식이 많이 달라지고 있음을 느낀다”고 전했다.
2년 전부터 경남 고성에서 생산한 ‘가바쌀’을 독점 판매 중인 한남체인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전했다. 유기농법으로 재배, 혈액 내 중성지방을 줄이고 간 기능을 향상시키는 ‘가바’(GABA) 성분이 풍부한 이 쌀은 특히 고혈압과 당뇨환자들에게 좋다고 알려졌다.
한남체인은 이번 주말 갈색 가바쌀을 세일 아이템으로 내놓고 4kg(약 8.8lb)에 24.99달러에 판매한다. 시온마켓은 ‘만세 보령 황진쌀’을 판매 중이다. 충남 보령에서 생산한 100% 한국쌀로, 백미와 현미 2종이 판매 중이다. 가격은 20파운드에 14.99달러. 조성일 매니저는 “일반 쌀보다는 비싸지만, 한국에서 수입해온 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이 좋은 편”이라며 “맛도 좋아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풀무원, 해태 등에서 유기농 쌀을 판매 중이며 해태는 만생종 쌀에 칼슘 성분을 첨가한 건강 쌀 ‘백세미’를 판매 중이다. 공정과정에 칼슘 파우더를 첨가해 쌀알마다 칼슘이 흡수된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
박지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