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만하게 비치지 않도록 행동 자제 지침 내려

리우 도착한 미국 선수단 (연합뉴스)
리우올림픽에 참가한 미국 선수단이 자칫 현지인들에게 '오만'하게 비칠 가능성을 우려, 선수단에 대해 극도의 행동 자제 지침을 내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3일 보도했다.
대회에 참가한 각국 선수단으로부터 대회 준비상황에 대한 각종 불만이 쇄도하고 있지만 미국 선수단은 일체의 불만도 표출되지 않도록 함구령을 내리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올림픽위원회(USOC)는 대회 참가 전 종목별 훈련지로 관계자와 은퇴 유명 선수들을 파견해 선수들에게 리우올림픽 행동지침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림픽 파견 선수 선발전이 열린 지역별로 찾아가 개최국을 모독하는 불만을 자제하라는 핵심 메시지를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라스베이거스로 찾아가 NBA 농구선수들에게, 그리고 PGA 챔피언십 장소에서 골프 선수들에게 브라질 선수촌 시설이나 오염된 물, 조잡한 시설물 등에 대한 일체의 불만을 표명하지 못하도록 사전 조치했다는 것.
USOC 관계자들은 이러한 조치가 모든 올림픽에 앞선 사전 준비작업의 일환이라고 밝혔으나 리우올림픽에서는 추가로 각별히 주의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 선수단은 세계 최대 부국 가운데 하나인 미국 선수들이 리우올림픽 준비상황에 불만을 나타낼 경우 자칫 '오만'으로 비칠 수 있으며, 미국이 세계로부터 (도널드) 트럼프 외에 또 다른 혐오 대상이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USOC는 5일 개막식에서 자국 선수단 입장 시 관중들로부터 야유를 받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재 로스앤젤레스가 오는 2024년 올림픽 유치를 위해 노력 중인 만큼 리우올림픽에 대한 불만을 나타낼 경우 대회 유치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선수단이 리우에 도착했을 때 선수촌 객실이 아직 준비가 끝나지 않은 상태였으나 선수단 측은 선수들에게 함구령을 내리고 '조용히'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브라질 언론들은 미 선수단이 자체적으로 수리업체를 고용해 일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USOC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발생한 스키스타 보디 밀러 사건 이후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치는 일탈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용해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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