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116년 만에 다시 올림픽 무대에 돌아온 여자골프에서 금메달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박인비는 1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골프 코스(파71·6천245야드)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여자부 첫날 1라운드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쓸어담아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오전 2시 현재 박인비는 공동 2위권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4언더파인 공동 2위에는 김세영(23·미래에셋)을 비롯해 렉시 톰프슨(미국),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등 우승 후보들이 포진해 있다.
최근 손가락 부상에 따른 부진이 이어지던 박인비는 역시 큰 무대에 강했다.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는 등 메이저 대회에서 유독 좋은 성적을 내온 박인비는 이날도 거침없는 버디 행진으로 올림픽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1번 홀(파5)에서는 약 3m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박인비는 5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40㎝에 붙이면서 첫 버디를 낚았다.
또 7번 홀(파4)에서는 약 6.5m 긴 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전반 9개 홀에서 2언더파를 기록했다.
박인비는 10번 홀부터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순식간에 5언더파까지 타수를 줄였다. 특히 12번 홀(파4)에서는 약 10m 장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해 갤러리들의 박수를 받았다.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경기를 시작한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전인지는 3번부터 5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보기로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경기력을 회복하며 언더파 점수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순위는 공동 20위다.
김세영도 1라운드에서 11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기록, 4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2위로 순항 중이다.
양희영(27·PNS창호)은 12번 홀까지 버디 2개, 보기 3개로 1오버파를 기록하며 공동 35위에 머물렀다.
세계 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맨 마지막 조로 출발, 10번 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이븐파로 공동 25위를 달리고 있다.
1900년 프랑스 파리 대회 이후 116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에 채택된 여자골프는 이날 1라운드를 시작, 나흘간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골프는 1904년 세인트루이스 대회에서도 열렸으나 이때는 남자부 경기만 진행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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