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22·연세대)의 어머니 윤현숙 씨는 리우올림픽에서 후회 없는 연기를 펼친 외동딸을 자랑스러워했다.
손연재는 2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리우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에서 4종목 합계 72.898점으로 4위에 기록했다.
손연재는 비록 그토록 원하던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으나 4종목 모두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후프(18.216점)-볼(18.266점)-곤봉(18.300점)-리본(18.116점) 등 4종목 모두 18점대 초반을 찍었다.
그러나 손연재는 출발선 자체가 달랐던 러시아 '투톱' 마르가리타 마문과 야나 쿠드랍체바, 우크라이나의 간나 리자트디노바를 넘지 못했다.
동메달을 차지한 리자트디노바(73.583점)와 점수 차는 0.685점에 불과했다.
손연재는 자신에 이어 9번째 순서로 포디엄에 오른 리자트디노바가 마지막 리본 연기를 완벽하게 마치고 동메달을 확정했을 때 울컥울컥 했다.
손연재는 결국 올림픽 무대에서 퇴장하기 직전 참았던 눈물이 터지고 말았다.
관중석에서 애타는 표정으로 딸의 연기를 지켜봤던 윤 씨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윤 씨도 딸과 함께 4년 동안 올림픽을 향해 달린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윤 씨는 눈물을 닦아낸 뒤에는 의연했다.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그의 말에서는 딸 손연재에 대한 자랑스러움과 대견함이 묻어나왔다.
경기장 바깥에서 딸이 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리던 그는 "오늘 연재가 정말 잘했어요. 아쉽게 메달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최선을 다해줘서 정말 고마웠어요"라고 말했다.
윤 씨는 "딸이 발목 부상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그런 안 좋은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애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딸을 만나면 꼭 안아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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