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개 경합주 TV채널 통해 대선하차 촉구…“힐러리 이길 후보로 바꾸자”
▶ 트럼프 측 “당내 ‘네버 트럼프’ 운동 이미 죽었다” 일축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에 반대하는 공화당원들이 대선 판세를 가를 경합 주에서 트럼프의 대선 하차를 촉구하는 TV 광고를 방영한다.
28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공화당 반(反) 트럼프 진영은 오는 30일부터 플로리다, 버지니아, 오하이오, 미시간 등 4개 경합 주 지역 방송을 통해 30초짜리 '트럼프 반대' 광고를 내보낸다.
이들 4개 주는 모두 트럼프의 백악관 입성을 결정지을 핵심 지역이지만, 최근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에게 밀리고 있다.
'약속을 지켜라'(Keep Your Word)는 제목의 광고 영상에는 대선 경선 기간 트럼프가 자신의 지지율이 떨어지면 대선에서 손을 떼겠다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
광고에는 트럼프가 작년 10월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난 마조히스트(학대를당했을 때 쾌감을 느끼는 사람)가 아니다"라며 "이기지 않을 곳에서 여론조사 지지율이 떨어지면 왜 내가 계속해야 하느냐"고 말한 영상이 담겼다.
이 영상이 나오고서 트럼프가 대선에서 패배할 것이라는 예측을 그래픽으로 보여준다. 광고는 "대선 후보에서 물러나라. 우리가 힐러리를 이길 수 있도록 공화당 전국위원회(RNC)가 당신을 교체하게 하라"는 문구로 마무리된다.
광고를 기획한 공화당 반 트럼프 단체 '대의원을 해방하라'(Free the Delegates)는 지역 방송을 넘어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뉴스채널인 폭스뉴스에서도 광고를 내보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이 광고는 많은 보수 성향 선거 후보자와 단체를 고객으로 둔 미국 버지니아 주 소재 NOVA 디지털 필름이라는 업체가 제작했다.
트럼프 선거 캠프는 이러한 트럼프 하차 촉구 광고를 죽어가는 당내 반 트럼프 세력의 마지막 몸부림으로 일축했다.
제이슨 밀러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네버 트럼프'(Never Trump) 운동은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죽었다"며 "조작된 시스템을 깨부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진정한 변화를 원하는 유권자들은 빠르게 트럼프로 뭉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공화당에서 사실상 대선후보가 된 올해 봄부터 트럼프의 대선 출마를 저지하려는 당내 움직임이 이어졌으나, 트럼프는 대선 레이스를 관둘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는 경합주뿐 아니라 애리조나, 조지아 등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에서도 고전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은 클린턴에게 아킬레스건이 된 '클린턴재단' 논란을 발판으로 트럼프의 역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트럼프를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하기 위한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개막된 지난달 18일(현지시간) 행사장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퀴큰론스 아레나’ 주변에서 열린 트럼프 반대 시위[AP=연합뉴스]

경합주 중 한 곳인 오하이오주에서 유세하는 트럼프[AP=연합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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