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배터리 발화 문제가 발생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 7’에 대한 공식 리콜 방침을 15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연방 교통부는 항공기 내 갤럭시 노트 7 사용 금지 명령을 내렸다.

CPSC는 이날 발표한 리콜 공지를 통해 9월15일 이전에 판매된 이 제품의 리튬이온 전지가 “과열되거나 발화할 우려가 있다”며 “심각한 화재와 화상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CPSC는 이번 리콜 규모가 약 100만대라고 밝혔다.

CPSC는 갤럭시 노트 7 사용자들은 즉각 사용을 중지하고 전원을 끈 다음 이동통신사 또는 삼성전자를 통해 문제없는 배터리가 장착된 새 스마트폰으로 교환받거나 환불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 측은 교환을 위한 새로운 스마트폰들이 오는 21일 이전에 각 딜러와 판매장들에 배포돼 교환 준비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리콜 공지 내용을 보면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지금까지 92건의 전지 과열 사례를 보고받았다. 이로 인해 사람이 화상을 입었다고 알려진 사례가 26건이었고, 차량 또는 차고에서 크고작은 화재가 발생해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보고된 사례는 55건이었다.

한편 교통부 산하 연방항공청은 공식 리콜 방침이 발표되자 갤럭시 노트 7에 대한 항공기 내 사용 제한 권고를 이날 금지 명령으로 강화해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