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펠프스(왼쪽)와 록티(오른쪽) 리우올림픽 남자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펠프스와 록티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올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거짓말 파문'을 일으킨 미국 수영 선수 라이언 록티(32)가 팀 동료이자 '수영 황제'인 마이클 펠프스(31)에게 '섭섭한' 감정을 토로했다.
록티는 3일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거짓말 논란으로 자신을 향한 미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를 시기에 펠프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에게서 전화를 받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펠프스가 2004년과 2014년 두 번이나 음주·과속 운전으로 경찰에 체포되고 2009년에는 대마초 피우는 사진이 공개된 바람에 3개월 자격 정지를 당하는 등 '풍파'를 겪었기에 록티는 그에게서 고난을 이겨내는 조언을 얻으려고 했다.
하지만 펠프스는 록티에게 전화하지 않는 대신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만 서로 주고받았다.
록티는 "펠프스가 나를 돕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다"면서 "그러나 펠프스는 전화는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화 좀 해줄 수 있느냐.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전화는 오지 않았다"고 했다.
록티는 뒷얘기를 소개하면서도 펠프스에게서 전화를 받지 못해 상처를 받지 않았고, 분노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도 당분간 록티와 어울리지 말고 연락을 끊으라"라는 상황이었을 것이라면서 "막 아기 아빠가 된 펠프스는 개인 스케줄 때문에 바빴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록티와 펠프스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부터 동료로 지내며 계영에서 숱한 금메달을 일궜다.
록티는 "펠프스와 가깝지만, 아주 막역한 사이는 아니다"라면서 "내가 원하고, 펠프스와 쉽게 대화하는 사이라면 그와 자주 어울렸겠지만, 우린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했다.
개인 통산 12개의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록티는 리우올림픽 기간에 선수촌에서 무장강도를 당했다고 주장했으나, 브라질 경찰의 조사결과 거짓말로 드러나 궁지에 몰렸다.
사건 직후 4개 주요 후원사의 후원 중단이라는 철퇴를 맞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미국올림픽위원회(USOC), 미국수영협회로부터 10개월 자격 정지 징계도 받았다.
펠프스는 올림픽이 끝난 뒤 미국 NBC 방송의 '투데이' 쇼에 출연해 "친구이자 경쟁자가 어려움에 빠진 장면을 보는 것은 언제나 괴롭다"면서 "록티가 이번 일을 극복하고 더 좋은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위로했다.
펠프스는 당시 인터뷰에서 "록티와 몇 번 연락했다"면서 "그가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고 이번 일로 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믿음을 보냈다.
현재 ABC 방송의 인기 프로그램인 '댄싱 위드 더 스타즈'에 출연하는 록티는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인 케일러 레이 리드에게 곧 청혼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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