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깅리치 전 하원의장, 폭스뉴스 여성앵커 켈리와 ‘트럼프 성추행’ 놓고 격돌
"트럼프가 '성 범죄자'(a sexual predator)라고? 그렇다면 빌 클린턴도 성 범죄자라고 한번 불러보라."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는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 트럼프에게 '빔보'(bimbo:섹시한 외모에 머리 빈 여자를 폄하하는 비속어)라는 소리를 들었던 폭스뉴스 여자앵커 메긴 켈리가 25일 격돌했다.
켈리가 자신의 프로그램 '켈리 파일'에 출연한 깅리치에게 트럼프의 '성추행' 논란을 거론하면서 "만약 트럼프가 성 범죄자라면…"이라고 한 게 발단이었다.
그러자 깅리치는 곧바로 "그는 성 범죄자가 아니다"라며 "당신처럼 사실이 아닌, 선동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지긋지긋하다"고 격렬히 반발했다.
이에 켈리는 "실례합니다. 하원의장님.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지 않는가"라고 맞섰고, 깅리치 역시 "당신도 모르지 않나"라고 받았다.
켈리는 "나는 그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이 있는 게 아니다"라며 "이 문제에 대해 당신이 옹호한 발언은 굉장히 많다. 내 말은 트럼프가 성 범죄자라면 그것은 정말 큰 이야기라는 것이다. 우리는 그 이야기를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깅리치는 "그래 좋다"며 "힐러리 클린턴은 브라질의 한 은행에서 비밀 연설을 했다. 22만5천 달러를 받았다. 자신의 꿈이 6억 명이 입국할 수 있도록 국경을 개방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는 다룰 가치가 없는가"라고 반문했다.켈리는 "가치가 있으며 폭스뉴스는 그것을 다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깅리치가 "당신은 섹스 문제에만 관심이 사로잡혀 있다"며 "공공정책에는 관심이 없다"고 공격했다.
그러자 그녀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트럼프가 대통령직이라는 최고의 공직자가 되고자 하기 때문에 성추행 의혹은 다룰 가치가 있는 이슈"라고 반발했다.
깅리치는 "빌 클린턴이 성 범죄자와 관계가 있는지는 다루지 않는가"라고 추궁을 이어갔고 켈리는 "켈리파일은 그 이야기를 이미 다뤘다"고 맞섰다.
결국 깅리치가 "당신이 '빌 클린턴은 성 범죄자'라고 하는 말을 듣고 싶다. 빌 클린턴이 성 범죄자라고 말해달라"고 격한 발언을 내놓자 켈리는 서둘러 인터뷰를 끝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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