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 조기투표 5천만 명에 이를 듯…민주당 지지자 투표율 강세

美대선 대결, 힐러리 클린턴(좌) vs 도널드 트럼프(CG) [연합뉴스TV 제공]
올해 미국 대선에서 조기 투표를 한 유권자 수가 4천620만 명을 넘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조기 투표에서 히스패닉의 투표 참여가 급증하고 민주당 유권자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민주당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이 백악관 입성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AP통신은 7일 자체 집계 결과 미국 28개 주와 워싱턴 D.C.에서 우편이나 투표소 방문을 통해 조기 투표를 한 유권자가 4천627만 명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집계만으로도 2012년의 조기 투표자 수(4천622만 명)를 뛰어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AP통신은 최종 조기 투표자 수가 유권자의 40%가량인 5천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대선 승부의 분수령인 주요 경합주에서 공화당 지지자보다 민주당 지지자의 조기 투표율이 높았다.
플로리다 주에선 역대 최다인 640만 명이 대선일(11월 8일) 전에 투표권을 행사했다. 이 가운데 민주당 유권자는 39.9%로 공화당 유권자 비율(38.5%)보다 1.4%포인트 많았다.
민주당 지지자의 투표율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승리했던 2008년과 2012년 때보다 약간 높았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조기 투표를 한 민주당 지지자 비율이 42%로 공화당 지지자(32%)보다 10%포인트 많았다. 노스캐롤라이나는 2012년 대선에서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가 가져간 주다.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는 공화당의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를 위해 챙겨야 하는 핵심 경합주로 꼽힌다.
네바다 주도 민주당 유권자(42%)가 공화당 유권자(36%)보다 더 많이 조기 투표에 참여했다.
콜로라도는 두 정당 유권자의 조기 투표율이 35%로 같았다.
아이오와에선 민주당 유권자의 투표율이 41%로 공화당(35%)보다 높았다. 다만 투표율이 4년 전과 비교해 민주당은 떨어진 반면 공화당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점은 트럼프에게 위안거리다.
정당별 투표율이 공개되지 않은 오하이오의 경우 2012년보다 흑인 유권자 수가 줄고 백인은 늘어 트럼프에게 유리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공화당의 텃밭인 애리조나와 유타는 공화당 유권자의 투표율이 민주당보다 높았다.

美대선, 유세하는 힐러리 클린턴 [AP=연합뉴스]
올해 조기 투표에선 전반적으로 흑인의 투표율이 떨어졌지만 히스패닉의 참여는 많이 늘어났다.
특히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 콜로라도 등 주요 경합지에서 히스패닉의 투표율이 눈에 띄게 늘었다.
히스패닉 유권자가 이민자 적대정책을 내놓은 트럼프보다 클린턴을 지지하는 성향이 강하다는 면에서 클린턴에게 희소식인 셈이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번 조기 투표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당원으로 등록하지 않은 무당파 유권자들이 많았다며 클린턴과 트럼프를 향한 높은 비호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폴리티코는 또 여성 유권자들의 참여도가 높았으며 4년 전과 비슷한 지형으로 나타난 올해 조기 투표 결과가 클린턴에게 유리하다고 전했다.

美대선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AP=연합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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