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반 44분 마르케스에 통한의 결승골 허용
▶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안방 패배로 출발

후반 44분 천금의 결승골을 터뜨린 멕시코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미국 축구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향해 가는 최후의 관문인 북중미(CONCACAF) 최종예선 1차전에서 숙적 멕시코에 뼈아픈 1-2 고배를 마셨다.
11일 오하이오 콜럼버스의 맴프리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최종예선 1차전 홈경기에서 미국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44분 멕시코의 라파엘 마르케스에게 헤딩 결승골을 내주고 1-2로 패해 분루를 삼켰다. 이로써 미국은 6개국이 홈&어웨이 풀리그로 본선 진출국을 가리는 최종예선에서 먼저 1패를 안고 러시아로 가는 여정을 시작하게 됐다.
출발은 멕시코가 좋았다.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측면 돌파를 통해 미국 수비진을 흔들기 시작한 멕시코는 전반 10분 헤수스 코로나의 날카로운 슈팅이 몸을 날린 미국 골키퍼 팀 하워드의 손끝에 살짝 굴절된 후 오른쪽 골대를 맞고 튀어나와 선제골을 놓쳤다. 가슴 철렁한 순간을 넘긴 미국은 여전히 선수들이 우왕좌왕하다 끝내 전반 20분 멕시코에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미겔 라윤이 몸싸움에서 흐른 볼을 잡아 페널티박스 밖에서 때린 슈팅이 수비수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멕시코는 이어 5분 뒤 카를로스 벨라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오는 등 초반 미국을 압도하는 플레이를 했다.
밀리던 미국은 설상가상으로 주전 골키퍼 하워드가 전반 35분 골킥 도중 사타구니 근육부상을 입고 결국 5분 뒤 교체되면서 더욱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러나 해프타임에 전열을 정비한 뒤 후반 시작과 함께 총공세로 나선 미국은 4분 만에 동점골을 뽑아냈다. 역습상황에서 후방에서 밀어준 패스를 잡은 조지 알티도어가 수비를 등지고 돌아서며 전방의 바비 우드에게 패스를 찔러 넣었고 우드가 수비수 2명 사이를 헤집고 왼발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후 분위기는 미국의 페이스로 돌아섰고 미국은 잇달아 찬스를 만들어냈으나 끝내 승리골을 얻지 못했다. 특히 후반 29분 문전에서 우드의 날카로운 왼발 터닝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가지 않았더라면 확실한 골이 될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더했다.
후반 중반까지 계속 밀리던 멕시코는 끝내 마지막에 결정타를 터뜨렸다. 후반 44분 왼쪽 코너킥을 베테랑 마르케스가 앞쪽으로 뛰어나가 잘라먹는 백헤딩슛으로 미국 골키퍼 브레드 구잔의 키를 넘겨 미국 골 오른쪽 네트를 출렁였다. 미국이 월드컵 예선 홈경기에서 패한 것은 15년 만에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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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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