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 8,250만달러 계약
▶ FA대박, 오승환 한솥밥

프리에이전트 덱스터 파울러가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으며 활짝 웃고 있다. 오른쪽은 카디널스의 잔 모젤리악 단장.
전 시카고 컵스 외야수 덱스터 파울러(30)가 최대 라이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이적했다.
프리에이전트(FA)인 파울러는 9일 카디널스와 5년 8,250만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파울러는 내년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고 오승환과 한솥밥을 먹게 됐으며 친정팀 컵스와는 내년부터 앙숙관계로 만나게 됐다.
파울러는 특히 이번 계약으로 지난해 오프시즌 감행했던 도박을 보기 좋게 성공시킨 셈이 됐다.
지난해에도 컵스에서 FA로 풀린 뒤 퀄리파잉오퍼도 거부하고 FA시장에 나섰던 파울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로부터 3년간 3,300만달러 계약 오퍼를 받았으나 이를 포기하고 컵스와 퀄리파잉오퍼 액수보다 적은 1년 1,30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언뜻 보면 FA시장에 나섰다가 실패를 맛보고 돌아온 것처럼 보였으나 그는 1년 만에 다시 나선 FA시장에서 훨씬 더 큰 대박 계약을 터뜨리며 자신의 결정이 옳았음을 입증했다.
그는 올해 125게임에서 타율 .276. 출루율 .393, 장타율 .447을 기록했고 13홈런 13도루를 기록하며 올스타로 뽑혔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파울러에게 총액 6,0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제시했으나 카디널스에 밀렸다.
파울러는 시카고 트리뷴과 인터뷰에서 “만약 지난해 시도했던 도박(오리올스의 3,300만달러 오퍼를 거부한 것)이 실패했더라도 후회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하나님이 나에 대한 계획을 갖고 계신 것을 믿는다.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면 그럴 운명이 아니었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컵스를 적으로 만나게 된 것에 대해 “정말 이상하지만 이제는 라이벌이다. 우리는 이기기 위해 싸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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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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