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폰 볼륨을 크게 하고 장기간 음악을 들으면 소음성 난청이 될 수 있다.
청소년들의 소음성 난청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어폰으로 스마트폰이나 음향기기의 음악을 크게 듣는 이가 늘고 있어서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는 “25만 명의 초ㆍ중ㆍ고교생이 소음성 난청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초ㆍ중ㆍ고교생 25%정도가 소음성 난청인 셈이다. 소음성 난청에 노출되지 않으려면 이어폰의 장시간 사용을 삼가고, 볼륨도 50% 이상 높이지 말아야 한다. 이어폰 사용 후 귀가 멍멍하고 이명 등이 계속 생기면 치료 받아야 한다.
미국 이비인후과학회지(Laryngoscope)에 2012년 11월 발표된 ‘음악난청 예방을 위한 권고’논문에 따르면 전자음악ㆍ헤비메탈ㆍ록ㆍ힙합 등 강한 비트 음악을 이어폰 최대 볼륨(100데시빌(db))으로 들으면 2분30초 만에 소음노출분량(Noise Dose)이 한계치에 이른다. 헤비메탈의 경우 90db로 하루 4분만 들어도 청력에 문제가 된다.
박문서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높은 음이 낮은 음보다 해롭고 악기 중 타악기 소리가 청력을 손실할 수 있다”며 “이어폰으로 록음악 등 자극적인 음악을 지속적으로 들으면 청력을 영구손실할 수 있다”고 했다.
귀에 쏙 들어가는 이어폰 구조도 문제다. 이효정 한림대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요즘 이어폰은 귀에 착 붙기에 음압이 밖으로 세지 않아 난청을 유발하기 쉽다”며 “외부소리가 들리지 않게 이어폰 볼륨을 높이면 청력에 문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노동환 국립중앙의료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30분 이하 짧은 시간이라도 100db 이상으로 음악을 들으면 청력에 문제될 수 있다”며 “습관적으로 이어폰을 꽂고 잠을 자면 소음성 난청에 노출될 수 있다”고 했다.
성인 소음성 난청도 만만치 않다. 출퇴근 때 지하철ㆍ버스 등을 이용하면서 매일 2시간 이상 이어폰으로 볼륨을 크게 해 음악 등을 듣는 이가 늘어서다. 박무균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지하철 플랫폼 소음이 80~90db, 전동차 내는 70~80db정도여서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려면 90db 이상 볼륨을 높여야 한다”며 “이렇게 2시간 이상 들으면 소음성 난청이 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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