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출국한 오승환 “선수가 말할 수 없는 부분…일단 준비하겠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이 개인 훈련을 위해 6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WBC 대표팀’에 대한 질문을 듣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구단이 주전 마무리투수 오승환(35)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허가할 전망이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지역 신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5일 "오승환이 대표팀에 합류하는 걸 암시한 한국 보도가 나왔다"면서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한국 대표팀의 오승환 차출에 준비되어 있다고 밝혔으며, 한국의 토너먼트 첫 번째 경기는 6일 서울에서 열린다"고 전했다.
오승환이 한국을 대표하는 마무리투수인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지만, 2015년 해외원정도박 파문으로 KBO로부터 징계를 받은 사실 때문에 선발을 놓고 찬반양론이 엇갈린다.
WBC 대표팀 코치진은 예비 엔트리 명단(50명)에서 오승환의 이름을 제외했지만, 투수난 속에 여론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
지난 4일에는 다시 회의를 열고 오승환 발탁을 재논의했지만, 결론을 얻지 못한 채 '추후 결정'이라는 답만 내놨다.
하지만 이번 세인트루이스 구단의 입장 정리로 오승환의 대표팀 차출은 새 국면을 맞이했다.
신문은 "한국 대표팀은 오승환 선발에 긍정적이다. 이미 불법도박의 법적 처벌을 소화했기 때문에 WBC 선발에는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오승환은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떠나면서 "(대표팀과 KBO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한) 예전과 같은 상황이다. 선수가 말할 수 없는 부분이며, 일단 던질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겠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오승환의 팀 동료인 내야수 맷 카펜터(미국)와 오른손 투수 알렉스 레예스(도미니카공화국)는 WBC에 출전할 예정이다.
카펜터는 미국 대표팀에서 내야 백업으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전망이고, 지난해 주로 선발로 출전한 레예스는 WBC에서 불펜 투수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세인트루이스에서는 앞서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푸에르토리코)와 오른손 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도미니카공화국)가 WBC 출전을 결정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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