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수는 구단의 반대로 WBC 출전을 포기했다.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고사했다.
김현수는 11일 김인식(70) 대표팀 감독을 통해 “WBC에 출전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대표팀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줄곧 대표팀을 지켜 온 김현수의 이탈로 전력 약화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현수는 경쟁을 뚫고 시즌 타율 0.302로 연착륙에 성공했다. 김현수는 한국 대표팀의 28인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소속팀 볼티모어에서 출전을 반대하고 나섰다.
김 감독은 “MLB 선수노조에서 김현수에게 출전 의사를 물어본 것 같은데, 이 과정에서 못 나간다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본인에게 직접 확인해보니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하더라. 오늘(11일) 오후 전화 통화에서 선수 의사를 확인하겠다”고 희망을 놓지 않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아직 확실하게 자리 잡지 못한 김현수는 장고 끝에 WBC 출전을 포기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주최하는 WBC는 원칙적으로 구단이 선수 출전을 막을 수 없다. 김현수는 KBO를 통해 출전 의사를 밝혔지만, 볼티모어는 출전을 포기하도록 압박했다.
쇼월터 감독은 10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WBC에 출전하는 건 선수만이 가진 ‘루틴’을 깨는 일이다. 일종의 도전”이라는 말로 소속팀 선수의 출전을 반대하기도 했다.
KBO는 김현수를 대신할 대표선수를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28인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 가운데 또 다른 메이저리거인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의 출전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4차례 부상자명단(DL)을 드나들었던 추신수는 소속팀 텍사스의 요청으로 MLB 부상방지위원회에서 출전 여부를 결정한다. 이달 20일 이후 추신수의 출전 여부를 발표할 예정인데, 이때 김현수 대체 선수를 함께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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