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장을 마감한 16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최근 2거래일 동안 22원 급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1,180원대로 복귀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주식 시장에서 빠져나오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7.4원 오른 1,182.1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8원 소폭 오른 1,175.5원으로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1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첫 기자회견에서 기대와 달리 경기 부양책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 않자 실망감에 2거래일 연속 크게 떨어지며 지난해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이날 오전부터 특검이 이 부회장에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소식에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식 시장에서 대거 이탈하면서 원/달러 환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14% 빠졌다.
또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도 3천억원 가량 순매도하며 2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다.
지난해 11월 14일 이후 약 2개월 만에 가장 큰 외국인 순매도 규모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락해 반등 재료를 찾던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 소식에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더 떨어지기보다는 각종 이벤트를 보면서 변동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오는 20일에는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있어, 취임식 발언이 주목된다.
이에 앞서 오는 17일에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하드 브렉시트(완전한 유럽연합 탈퇴) 세부계획안을 공개한다.
또 18∼19일에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이 있을 예정이고, 19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도 열린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37.7원으로 지난 13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14.93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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