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홍 재단’(구 밝은미래 재단)의 홍명기 이사장이 최근 모교인 UCLA에 난치병 연구와 후진 양성을 위한 기금으로 200만달러라는 거금을 쾌척한 것은 커뮤니티가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만한 자랑스럽고도 반가운 소식이다. 홍 이사장은 ‘기부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아주 오랜 기간 다양한 기관들을 위한 기부활동을 벌여왔다. 그가 이번에 기부한 200만달러는 액수 면에서 한인 인사로는 전례를 찾기 힘든 거액이다. 그만큼 한인 커뮤니티 경제가 성장하고 의식 또한 성숙해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사실 최근 몇 년 사이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기부가 활성화되는 흐름이 뚜렷해져왔다. 지난 해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간 한미박물관 건립을 위해 한인들이 모은 기금만 해도 벌써 1,000만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이 기금은 박물관 건립 취지에 공감한 무수한 한인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과 한인 재력가들이 쾌척한 기부금이 모여 조성된 것이다.
홍 회장의 기부 사례가 보여주듯 한인사회가 성장하고 경제력이 자라면서 공익에 눈을 돌리는 부자들이 점차 늘고 있다. 이런 기부문화 확산은 대단히 바람직한 추세라 할 수 있다. 자신들의 성공이 커뮤니티와 주류사회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인식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가지면 자연스럽게 나누게 된다.
우리가 잘 아는 세계 최고 부호들은 어김없이 ‘부자들의 책임’이라는 명분 아래 자신들의 성공을 나누고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제적 양극화와 갈등 속에서도 미국사회가 큰 흔들림 없이 굴러가는 것은 수많은 부자들이 다양한 기부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가 커지면서 성공신화를 쓰는 한인들이 늘어나고 억만장자들도 탄생하고 있다. 그러니 이제는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주류사회 거부들처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부자들이 계속해 나와야 한다. 홍 이사장은 “남들을 돌아보며 서로 나누는 문화가 더욱 뿌리를 내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번 돈을 쌓아두려고만 하기보다 공익과 후세를 위해 아낌없이 나누고 베풀 줄 아는 성숙한 한인재력가들을 더 많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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