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뿌리교육재단 학생들이 그 동안 갈고 닦은 모듬북 연주 실력을 뽐내고 있다.
남녀노소 한인동포 600여명 참여 고국정취 만끽
뉴욕 일원 정치인 대거 참여 높아진 한인위상 반영
다채로운 K팝 노래·댄스·국악공연 등 화려하게 펼쳐져
4일 설날 퍼레이드가 끝난 직후 퀸즈 금강산 연회장에서 펼쳐진 우리 설 대잔치에는 한인 동포들이 대거 몰리면서 대성황을 이뤘다.
이날 뉴욕과 뉴저지 일원에 거주하는 남녀노소 한인동포 600여명이 행사장을 찾아 함께 따뜻한 떡국을 나누고 다채로운 전통 공연을 즐기면서 오랜 만에 고국의 정취를 만끽했다. 특히 공식행사에는 뉴욕 일원 정치인들이 대거 참여해 최근 눈에 띄게 높아진 한인사회의 위상을 반영했다.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은 자신의 뿌리가 한국인임을 강조하면서 "미국 땅에서 코리안을 비롯한 아시안들이 자신들의 전통 명절을 지키고 즐기는 것에서 더 나아가 타민족들과 함께 우리의 문화를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피터 구 뉴욕시의원과 토비 앤스타비스키 뉴욕주 상원의원도 참석해 직접 연습한 한국말로 또박또박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해 방청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무엇보다 올해 처음으로 스캇 스트링거 뉴욕시 감사원장이 행사장을 방문해 한인사회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과시했고, 베리 그로덴칙 뉴욕시의원도 방문해 친근감을 표했다.
공식 행사 이후 이어진 공연 이벤트가 시작되자 우리 설 대잔치의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첫 무대는 K팝 노래와 댄스, 연기를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본스타 트레이닝 센터' 어린이와 청소년 10여명이 화려하게 열었다.
한인 학생과 타민족 학생들로 구성된 출연팀은 현란한 춤 솜씨와 노래, 집단 안무를 선보여 방청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한 백인 여학생은 진주의 '난 괜찮아'를 정확한 한국 발음으로 불러 주위를 놀라게 했다.
우리 설 잔치의 백미는 역시 한국의 전통 가락.
뿌리교육재단에서 북 연주를 연습한 한인 고등학생들이 완벽하진 않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열심히 갈고 닦은 실력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고운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오른 뉴욕한인봉사센터(KCS) 댄스팀 등도 전통 가락에 맞춰 화려한 한국 전통 춤을 선보였다.
퀸즈한인회 김수현 회장은 "올해는 예년보다 더 많은 한인 1.5세, 2세들이 행사 준비에 참여해 행사를 좀 더 젊고 다양하게 마련하고자 했다"며 "설 퍼레이드와 설날 대잔치가 퀸즈 지역의 다양한 민족들이 우리 설을 함께 즐기고 축하할 수 있는 지역 행사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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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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