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직위, 도핑전력 이유로 와일드카드 주지 않기로 결정
▶ 이탈리아오픈 1회전 통과로 윔블던은 예선 출전권 확보
![샤라포바 프렌치오픈 출전 불발 샤라포바 프렌치오픈 출전 불발](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7/05/16/l_2017051601000695500022421.jpg)
와일드카드 초청을 받지 못하면서 마리아 샤라포바는 프렌치오픈에 나갈 수 없게 됐다.
마리아 샤라포바(211위·러시아)가 28일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그랜드슬램 대회 프렌치오픈 출전이 좌절됐다.
프렌치오픈 조직위원회는 16일 “샤라포바와 팬들에게 미안한 일이지만 샤라포바에게 와일드카드를 부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샤라포바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와 국제테니스연맹(ITF)으로부터 15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샤라포바는 지난달 말 징계가 만료돼 코트로 돌아왔지만 1년 이상 공식 대회에 뛰지 못했기 때문에 랭킹포인트가 없었고 이후 출전한 포셰 그랑프리와 무투아 마드리드오픈에서 각각 4강과 2회전에 오르며 세계랭킹을 200위권까지 끌어올렸으나 메이저 대회인 프렌치오픈에 나갈 자격은 얻지 못했다.
결국 샤라포바가 프렌치오픈에 나가는 방법이 주최측이 주는 초청장인 와일드카드뿐이었는데 이날 프렌치오픈은 샤라포바에게 와일드카드를 주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미 샤라포바는 복귀 후 포셰 그랑프리와 마드리드오픈, 그리고 현재 진행중인 이탈리안오픈에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했는데 이 과정에서 ‘약물로 물의를 빚고 코트로 돌아온 선수에게 투어 대회들이 앞다퉈 초청장을 내미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그로 인해 테니스계의 시선은 샤라포바 복귀 후 처음 열리는 메이저 대회인 프렌치오픈이 어떤 판단을 내릴 것인지에 쏠려 있었다.
프랑스 테니스협회 베르나르 주디셀리 회장은 “팬들과 선수 자신이 실망할 수 있지만 이런 결정은 테니스라는 종목의 높은 기준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고 그런 조치를 시행하는 것은 나의 임무”라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샤라포바는 징계가 풀린 바로 다음 날인 4월26일에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WTA투어 포셰 그랑프리에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했다. 이 대회 결승에 진출했더라면 자력으로 프렌치오픈 예선 출전이 가능했으나 4강에서 탈락하면서 자력 출전 가능성이 사라졌다.
일부에서는 프렌치오픈 조직위가 샤라포바에게 본선 대신 예선 와일드카드를 부여하는 형식으로 타협점을 찾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으나 결국 샤라포바는 올해 프렌치오픈에 나갈 수 없게 됐다.
주디셀리 회장은 “징계 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샤라포바는 새로운 성공을 향해 나아갈 자격이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다만 와일드카드는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에게는 줄 수 있지만 도핑 징계를 받고 돌아온 선수에게 주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강조했다. 4대 메이저를 모두 한 번 이상 우승한 커리어 그랜드슬래머인 샤라포바는 프렌치오픈에서 지난 2012년과 2014년에 우승한 바 있다. 라스베가스 도박사들은 샤라포바가 올해 프렌치오픈에 출전했을 경우 우승확률을 6대1로 잡아 시모나 할레프(9대2)에 이어 전체 2위로 꼽았다.
한편 샤라포바는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WTA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단식 2회전 경기 도중 기권했다. 미르야나 류치치 바로니(22위·크로아티아)를 상대한 샤라포바는 새트스코어 1-1이던 3세트 게임스코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왼쪽 대퇴부 통증을 이유로 경기를 포기했다. 프렌치오픈 조직위 발표가 나온 뒤 약 2시간30분 뒤였다. 하지만 이 대회 1회전을 통과하면서 7월 초에 열리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에는 예선에 자력으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