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윔블던 테니스 첫날 복병 메드베데프에 덜미 잡혀 고배
▶ 머리·나달 쾌승…여자부선 ‘제2의 샤라포바’ 부샤드 탈락
![세계 3위 바브링카 단칼멤버 되다 세계 3위 바브링카 단칼멤버 되다](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7/07/03/l_2017070301000135000002151.jpg)
세계 3위 스탄 바브링카는 복병 다닐 베드베데프에 덜미를 잡혀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세계 테니스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인 윔블던 챔피언십에서 대회 첫날부터 파란의 태풍이 몰아쳤다. 지난달 프렌치오픈 남자단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세계랭킹 3위 스탄 바브링카(스위스)가 첫날 이변의 제물이 됐다.
3일 영국 윔블던의 올 잉글랜드클럽에서 막을 올린 대회 첫날 경기 남자단식 1회전 경기에서 바브링카는 다닐 메드베데프(49위·러시아)에게 4-6, 6-3, 4-6, 1-6으로 덜미를 잡혀 탈락했다.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윔블던에서만 우승이 없는 바브링카는 지난해 2회전 탈락에 이어 2년 연속 초반에 짐을 싸게 됐다. 바브링카는 2014년과 2015년 8강에 오른 것이 윔블던 최고 성적일 정도로 잔디 코트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날 바브링카을 꺾은 메드베데프는 올해 21세 신예로 이번 시즌 메이저 대회에 처음 데뷔한 선수다. 앞서 열린 호주오픈, 프랑스오픈에서는 모두 1회전 탈락했지만 자신의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첫 승리를 바브링카를 상대로 따내며 포효했다. 6피트6인치의 장신인 메드베데프는 지난 1월 첸나이 오픈에서 준우승했고, 최근 잔디 코트 대회에 세 차례 출전해 한 차례 4강, 두 차례 8강에 오르는 등 좋은 성적을 냈고 이번 대회 1회전에서 거물 바브링카를 쓰러뜨리면서 확실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랭킹 1위 앤디 머리(영국)는 알렉산더 버블릭(135위·카자흐스탄)을 6-1, 6-4, 6-2로 완파하고 대회 2연패를 향해 순조로운 첫 걸음을 내디뎠다. 머리는 2회전에서 더스틴 브라운(97위·독일)을 상대한다. 브라운은 2년 전 윔블던 2회전에서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을 꺾은 바 있는 선수다.
나달은 이날 1회전에서 존 밀먼(137위·호주)을 6-1, 6-3, 6-2로 일축하고 2회전에 올라 도널드 영(43위·미국)과 3회전 티켓을 놓고 맞붙게 됐다. 또 세계랭킹 9위인 게이 니시코리(일본)는 마르코 세치나토(102위·이탈리아)를 6-2, 6-2, 6-0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1회전을 통과했고 세르게이 스타코프스키(122위·우크라이나)와 2회전을 치른다.
여자단식에서는 2014년 대회 준우승자인 유지니 부샤드(61위·캐나다)도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부샤드는 카를라 수아레스 나바로(27위·스페인)에게 6-1, 1-6, 1-6으로 역전패했다.
지난 2014년 대회에서 결승까지 오르며 ‘제2의 샤라포바’라는 별명을 얻은 부샤드는 이후로는 2015년과 올해 첫 판에서 탈락했고 지난해에는 3회전에서 패하는 등 이후 3년간 윔블던에서 2승을 올리는데 그치고 있다.
한편 올해 프렌치오픈에서 라트비아 선수로는 남녀를 통틀어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정상에 오른 옐레나 오스타펜코(13위)는 알리악산드라 사스노비치(89위·벨라루스)를 6-0, 1-6, 6-3으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이밖에 시모나 할레프(2위·루마니아), 비너스 윌리엄스(11위·미국), 페트라 크비토바(12위·체코), 빅토리야 아자란카(683위·벨라루스) 등도 2회전에 안착했다.
![세계 3위 바브링카 단칼멤버 되다 세계 3위 바브링카 단칼멤버 되다](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7/07/03/l_2017070301000135000002152.jpg)
3년전 윔블던 준우승자인 유지니 부샤드는 이후 두 번째로 1회전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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