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의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가 4일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1회전 경기를 치루고 있다. [AP]
올해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로저 페더러(5위·스위스)와 노바크 조코비치(4위·세르비아)가 나란히 기권승으로 2회전에 진출했다.
여자단식에서는 첫 윔블던 우승을 노리는 안젤리크 케르버(1위·독일)가 이리나 팰커니(247위·미국)를 2-0(6-4 6-4)으로 꺾었다.
올해 프랑스오픈 1회전에서 탈락해 이변의 희생양이 된 케르버는 팰커니에게 고전 끝에 승리했다. 케르버는 2회전에서 키르스텐 플립켄스(88위·벨기에)와 상대한다.
카롤리나 플리스코바(3위·체코), 캐럴라인 보즈니아키(6위·덴마크),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10위·폴란드) 등도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페더러는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단식 1회전에서 알렉산드르 돌고폴로프(84위·우크라이나)에게 기권승 했다.
1세트를 6-3으로 따낸 페더러는 2세트 3-0으로 앞선 가운데 돌고폴로프의 발목 부상으로 43분 만에 경기를 마감했다.
페더러는 2003년 처음으로 윔블던 정상에 오른 뒤 2007년까지 5연패를 달성했다. 이후 2009년과 2012년에도 정상에 올라 피트 샘프러스(미국), 윌리엄 렌셔(영국)와 함께 역대 최다 우승 공동 1위(7회)에 올라 있다.
이번에 페더러가 우승하면 윔블던 남자단식 최다 우승과 최고령 우승까지 두 개의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쥐게 된다.
페더러는 2회전에서 두산 라요비치(79위·세르비아)와 만난다.
명예회복을 노리는 조코비치 역시 마르틴 클리잔(44위·슬로바키아)과 1회전에서 세트 스코어 1-0으로 앞선 가운데 2세트 도중 기권승 했다.
조코비치는 윔블던에서만 세 차례(2011년, 2014년, 2015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을 연거푸 제패하며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 이후 47년 만에 한 해에 열리는 남자 테니스 4대 메이저대회 석권을 노렸지만, 윔블던 3회전에서 탈락하며 하락세가 시작됐다.
이후 세계랭킹 1위 자리도 앤디 머리(영국)에게 내줬고, 메이저대회 우승 역시 추가하지 못했다.
조코비치는 2회전에서 윔블던에 처음 출전한 아담 파블라섹(136위·체코)과 3회전 티켓을 놓고 다툰다.
이 밖에도 밀로시 라오니치(7위·캐나다)와 도미니크 팀(8위·오스트리아), 알렉산더 즈베레프(12위·독일), 토마시 베르디흐(15위·체코) 등도 1회전 허들을 가뿐하게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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