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그리거(오른쪽)와 메이웨더 (AP=연합뉴스)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의 압도적인 승리를 점치는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도박사들은 프로복싱 경험이 전무한 '격투기 최강자'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의 손을 들어줬다.
세계 최대 수준의 도박사이트인 영국 윌리엄 힐은 14일 이번 대결에 몰린 베팅액의 83%가 맥그리거의 승리에 쏠려 있다고 공개했다. 메이웨더의 승리에 걸린 돈은 불과 7%에 불과했다. 나머지 10%는 무승부를 점쳤다.
도박사들이 두 선수의 기량을 면밀하게 분석해 과학적인 베팅을 한 것인지, 아니면 대박을 노린 사행심 때문에 '언더독' 취급을 받는 맥그리거에게 베팅한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윌리엄 힐의 대변인인 토니 케니는 "코너 맥그리거는 프로복싱 경험이 전혀 없다. 논란의 여지가 있긴 하지만 역대 최고의 복서로 평가받는 메이웨더를 꺾을 확률은 1% 정도일 것"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의 도박사들은 맥그리거가 오는 8월 27일 스포츠 역사에서 최대 이변을 일으킬 것으로 믿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오는 8월 2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슈퍼웰터급(69.85㎏) 12라운드 복싱 경기를 치른다.
2015년 9월 프로복싱 역대 최다 무패 타이기록(49전 전승)을 세우고 은퇴한 메이웨더는 이로써 50번째 승리를 위해 링에 다시 오른다.
메이웨더가 불혹을 넘은 나이라는 핸디캡이 있긴 하지만 맥그리거에게 비할 바는 아니다. 맥그리거는 12라운드 복싱 시합 자체가 처음이다.
맥그리거는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프로복싱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맥그리거는 지난 2월에는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로 같은 아일랜드 출신인 마이클 코란과 복싱 훈련에 매진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엄청난 훈련량을 소화했다고는 하지만 한때 전 체급을 통틀어 최고의 복서로 꼽힌 테크니션 메이웨더를 상대로 맥그리거가 얼마나 경쟁력을 보여줄지 회의적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하지만 윌리엄 힐은 최근 들어 메이웨더의 승리를 전망하는 도박사들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맥그리거 역시 4라운드 내에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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