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른발 착지는 더 강하게, 왼발은 더 오래 지면에

우사인 볼트 [EPA=연합뉴스]
'오른발은 땅에 내딛는 힘이 더 강했고 왼발은 더 오랫동안 지면에 머물렀다.'
'번개' 우사인 볼트의 주법에서 보통의 스프린터와는 다른 특이한 주법(走法)이 관찰됐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0일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미국 댈러스의 남부감리교 대학의 연구팀이 볼트의 주법에 대한 비디오 분석 결과, 오른쪽 다리가 지면을 내리찍는 최고 역치(peak force, 1천80 파운드)는 왼쪽 다리(955파운드)보다 13%나 강했고 다리가 지면에 머무는 시간은 왼쪽 다리가 오른쪽 다리보다 14%나 길었다.
오른발과 왼발의 주법이 균형되지 않으면 달리는 속도가 느리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상식이지만, 볼트는 '언밸런스'한 주법에도 세계 최고의 스프린터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이 때문에 볼트의 비대칭 주법이 스피드에 더 유리한지, 아니면 대칭적으로 주법을 바꾸면 볼트가 기록을 더 단축할 수 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볼트는 척추가 오른쪽으로 휜 척추측만증이 있고, 이로 인해 오른쪽 다리가 왼쪽 다리보다 0.5인치 정도 짧은 것으로 알려졌다.
볼트는 이 같은 신체적 특징을 자신만의 독특한 주법으로 소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부감리교 대학 연구팀의 피터 웨이얀드는 볼트가 비대칭적인 신체특징을 스피드를 내는데 최적화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볼트가 자세를 교정하면 더 빨라지기보다 느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볼트가 좌우 대칭으로 달리면 "그것이 볼트에게 오히려 더 부자연스러운 자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볼트의 주법과 스피드와의 연관성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가운데 대칭적 주법이 스피드에 유리한지, 볼트가 불리한 신체조건을 극복하고 스피드를 내는데 최적화했는지, 볼트가 자세를 교정하면 100m(9.58초)와 200m(19.19초)를 더 단축할 수 있는지에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볼트는 오는 8월 4일 개막하는 런던 세계선수권대회 100m, 400m 계주에 출전할 예정이며, 그는 이미 이번 대회가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라며 은퇴를 예고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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