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인 김 시의원이 인터뷰를 하면서 스태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AP]
샤핑몰에 시큐리티 가드대신 시큐리티 로봇이 돌아다니고 로봇이 만든 피자나 카푸치노를 맛볼 수 있는 시대를 맞이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에서 사람의 일을 대체하는 로봇을 제조해 사람들의 일자리를 앗아가는 회사들에게 세금을 물리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안을 주도하고 있는 제인 김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은 "날이 갈수록 자동화 되어 가는 일자리들이 늘어가는 가운데 사람들이 어떻게 돈을 벌어 살아가야 할 지를 생각해야 할 때"라고 말하고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연구를 한 끝에 주의회에서 혹은 유권자들이 이같은 세금부과안을 통과시키도록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시의원은 "자동화가 나쁜 것은 절대 아니지만 자동화는 부자가 더 부자가 되게 한다"면서 "지금부터 준비를 하지 않으면 소득 불평등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김의원의 주장에 대해 시큐리티 로봇을 제작하는 마운틴 뷰 소재 회사인 나이트스코프의 윌리암 산타나 리 최고경영자는 "터무니 없는 생각"이라면서 "로봇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대체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시큐리티 로봇 제조회사인 나이트스코프의 윌리암 산타나 리 최고 경영자가 자신의 마운틴 뷰 회사 본부에서 K5 시큐리티 로봇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AP]
그는 "사설 경비업체들은 직원들의 잦은 이직과 낮은 보수로 어려움을 겪어왔다"면서 "여러대의 시큐리티 로봇을 관리하는 일을 하면 더 높은 보수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160개의 계약을 맺고 있는데 이들중 2군데만이 사람의 일자리르 없애는 방안을 연구중"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의 '폴섬 스트릿 파운더리'에는 Bbot이라고 불리는 로봇이 있다. 이 로봇은 정해진 루트를 따라 바에 있는 고객들의 머리위로 움직이면서 고객들이 스마트폰으로 주문한 주류를 바텐더가 만들며 고객에게 전달하는 일을 한다.
이 로봇은 친구사이인 스티브 시모니와 루크 알렌, 그레고리 자워스키가 어느날 하루 붐비는 바에 갔다 생각해 냈다.
친구들과 한잔 더 마시고 싶었던 이들은 대화중 한명이 빠져나와 바텐더가 있는 바로 가서 줄을 서고 주문을 하고 다시 여러잔의 음료를 들고 와야 하는 불편을 겪으면서 이같은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고 회사를 차렸다.
시모니는 "우리회사는 작고 더 많은 세금을 낼 여력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정치인인들 더 많은 로봇과 자동화가 예상되는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들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필요한 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논의할 가치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의 또다른 시의원인 노만 시의원은 시 인도에 음식을 배달하는 로봇을 금지하는 안은 제안했다. 그는 "공공 인도는 사람들만은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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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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