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슈켄트=연합뉴스) 5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우즈베크와 0-0 무승부를 거두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한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득점 없이 끝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0차전 경기에서는 'K리그 형님'들의 묵직한 존재감이 빛을 발했다.
'맏형' 이동국(38·전북)과 염기훈(34·수원), 이근호(32·강원)의 K리그 베테랑 3인방은 그라운드에서 활력을 불어넣어 답답했던 경기 흐름을 어느 정도 바꾸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6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이근호는 선발 출전해 78분을 활약했고, 염기훈과 이동국은 후반에 교체 투입돼 추가시간을 포함해 각각 30분, 16분을 뛰었다.
지난 이란전을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던 이근호는 경기 초반부터 빠른 발을 이용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전반에는 한국팀의 공격이 전반적으로 살아나지 않으면서 이근호의 플레이도 돋보이지 않았다.
후반전이 시작된 직후 이근호는 오른쪽 측면에서 빠른 돌파를 시도하며 코너킥을 만들어 후반전 초반 활력을 불어넣었다.
후반 12분에는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리기도 했으나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후반 33분 이동국과 교체돼 나가기 전까지 이근호는 볼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여주는 투지 있는 모습으로 인상을 남겼다.
역시 이란전에서 뛰지 못한 염기훈도 이날 후반 흐름을 가져온 공신 중 하나였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권창훈과 교체돼 들어온 염기훈은 위력적인 '왼발'로 측면에서 여러 차례 공격 기회를 만들어냈다.
특히 같은 수원에서 호흡을 맞추는 김민우와의 콤비 플레이가 돋보였다.
후반 19분 염기훈의 크로스를 받아 김민우가 시도한 왼발 슈팅은 비록 골키퍼에 막혔지만 이날 가장 강력한 슈팅 가운데 하나였다.
'우즈베크 킬러' 이동국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대표팀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4골을 기록한 바 있는 이동국은 이날 짧은 출전 시간에도 두 차례의 슈팅을 선보이며 우즈베키스탄을 위협했다.
손흥민(토트넘)의 부진과 기성용(스완지시티)의 부상 속에 K리그 베테랑들이 러시아행 티켓을 얻어낸 이날 무승부에 큰 역할을 했다.
K리거를 중용하고, 나이와 관계없이 기량 좋은 선수들을 뽑겠다는 약속을 실천한 신태용 감독의 용병술이 어느 정도 통한 셈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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