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세 신예 센터백 김민재, 차세대 대표팀 기둥감으로 주목
▶ 신 감독 “김영권 파트너가 아니라 김민재 파트너 고민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된 후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는 김민재 <연합>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란 및 우즈베키스탄과의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두 경기에서 무실점 경기를 한 데 결정적 기여를 한 센터백 김민재(전북)는 이번 2연전에서 발굴해낸 최고의 보석으로 꼽히고 있다.
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은 6일 A매치 경험이 전무했던 김민재(20)를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과 우즈베크전에 모두 풀타임으로 기용한 이유를 공개했다. 이날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시내의 한 식당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신 감독은 “김민재는 올림픽 대표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주목하고 있었다”라며 “김민재가 그동안 얼마나 성장했는지 확인하고 싶어 최종예선 경기를 앞두고 전북 경기를 집중적으로 살펴봤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운용 능력을 살펴본 뒤 김민재를 주전 수비수로 기용해야겠다고 마음먹었고, 이후 김민재 옆에 누굴 세울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장 김영권 옆에 김민재를 세울까 고민한 게 아니라, 김민재 옆에 누굴 세울지를 고민했다“라고도 말했다.
경기를 앞두고는 김민재의 짝으로 고른 김영권에게 따로 당부의 말도 남겼다. 신 감독은 ”김민재가 A매치 데뷔전을 치르다 보니 실수를 할 경우 한 방에 끝날 수 있다고 생각해 (김)영권이에게 많은 대화를 나누라고 끊임없이 주지했다. 그 과정에서 실언 논란도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걱정은 기우였다. 김민재는 두 경기에서 중앙 수비수로 신인답지 않게 과감하고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상대 공격을 완벽하게 틀어막아 한국이 모두 무실점 경기를 치르는 데 큰 수훈을 세웠다. 신 감독은 ”경기가 시작된 뒤 김민재가 오히려 김영권을 리드하더라“라며 ”(김)민재가 실수를 안 하며 정말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라고 칭찬했다. 키 189cm에 88kg의 당당한 체격을 지닌 김민재는 2016년생으로 오는 11월에 만 21세가 되는 대형 수비수인데 이번의 인상적인 활약으로 인해 장차 한국축구의 기둥으로 성장할 재목으로 기대를 모으게 됐다.
이번 2연전으로 A매치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친 김민재는 7일 아침(한국시간)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면서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 얼떨떨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뛰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을 것 같다’는 취재진의 말에 ”선수라면 당연하다“라며 ”남은 기간 열심히 해 꼭 소집 명단에 포함되고 싶다“고 말해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도 뛰고 싶은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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