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프로그램 방송 앞두고 갑자기 약속 파기
▶ 현지 언론 “북한이 출연 하지 말라 압력 넣었다”

북한 출신으로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뛰고 있는 한광성. <연합>
이탈리아 프로축구 페루자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북한 선수 한광성(19)이 이탈리아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려다 무단 펑크내 구설에 올랐다. 이탈리아 현지 매체들은 북한 당국이 한광성의 방송 출연을 막기 위해 구단과 선수 본인에게 압력을 가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광성은 지난 24일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의 스포츠 뉴스인 ‘도미니카 스포르티바’에 출연할 예정이었다. 그는 방송국 스튜디오에 나와 최근 활약상과 이탈리아 현지 생활 등을 소개하기로 했다.
그러나 한광성은 방송 시간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방송국 측은 빈 의자를 세워두고 방송에 나섰다. 방송 직후 페루자의 구단주인 마시밀리아노 산토파드레는 진화에 나섰다.
산토파드레 구단주는 “한광성은 현재 (이탈리아) 밀라노 시내의 한 호텔에 있다”라면서 “한광성이 방송 직전 출연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전하면서 “그는 고작 19살이다. 그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방송과 관련한 부담감으로 인해 마음이 변해 스튜디오에 가지 않았다는 해명이었다.
그러나 현지 언론들은 북한 당국이 한광성의 방송 출연에 압력을 가했을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탈리아 스포츠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북한 정부는 북한 출신 선수들에게 방송 출연을 금지해왔다”라며 “최근 미국과 설전을 벌이고 있는 북한이 국제여론 악화를 막기 위해 한광성에게 압력을 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산토파드레 구단주는 “우리 구단은 한광성의 방송 출연과 관련해 북한 당국으로부터 어떠한 압력도 받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한광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세리에A(1부리그) 칼리아리에 입단한 뒤 세리에 B 소속인 페루자로 임대 이적했다. 그는 페루자에서 6경기에 출전해 5골을 넣는 등 주전 공격수로 맹활약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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