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자 문화정체성’ 조명한다
▶ 21일 UC버클리한국학센터 주최

지난달 23일 코리아위크 행사의 일환으로 밀스칼리지 미술관에서 열린 ‘사이에 머물다’전시회에서 전시기획자인 최인선 큐레이터(오른쪽 세번째)의 설명으로 관람객들이 배정란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베이지역 한인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이민자의 문화정체성’을 조명하는 전시회 ‘사이에 머물다(In-Between Places: Korean American Artists in the Bay Area)’전을 기반으로 한 심포지움이 21일 버클리 데이빗브로워센터에서 열린다.
SF총영사관이 올해 처음 기획 주최한 ‘코리아 위크(Korea Week)’ 행사 일환으로 지난달 23일부터 12월 10일까지 3개월간 밀스칼리지 미술관(5000 MacArthur Blvd., Oakland)에서 전시되고 있는 베이지역 한인작가 8명의 작품은 한국과 미국, 두 문화 사이를 오가는 갈등과 고뇌, 포용력과 다양함 등을 독창적으로 융합해내 깊은 울림과 공감을 주고 있다.
아버지의 죽음을 맞고서야 뒤늦게, 까맣게 몰랐던 할머니 별세소식을 미국땅에서 듣고도 가보지 못한 그 기막힌 기억과 그리움, 맨발이 터부시됐던 한국문화에서 성장하다 미국에서 여성의 자유를 받아들였던 자신의 발자취를 버선을 소재로 표현한 케이 강, 작품과 현실, 삶과 이상을 오가며 한쪽 날개를 잃은 작가의 고뇌를 담은 유영준 작가의 작품이 주목받았다.
사회적 차별과 편견 속에서 아시안 남성으로 살아내야 하는 복잡함을 표출한 니콜라스 오, 무엇을 향해 내달려왔지만 멈추고 방황해야 하는 이민자의 초상을 비디오 아트로 표현한 최소형, 두 문화 사이에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현실을 영상화한 20대 손민지 작가는 이민자로서 느끼는 심리와 한계, 문화적 상징성 등을 그려냈다.
또한 시기별로 작품주제가 다양하게 변화했던 자신의 예술세계를 함축적으로 드러낸 배정란, 캘리포니아와 한국의 산과 물을 조각보로 작품화한 이미란, 나무의 포용력과 다양함을 표현한 백연희 등 8명 작가의 작품들은 이민자들의 스토리를 고스란히 담아내면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1일 UC버클리한국학센터(소장 로라 넬슨) 주최로 열리는 심포지움에서는 배정란, 손민지 전시참여 작가와 전시기획자 최인선 큐레이터가 ‘예술과 정체성’을 주제로 언어장벽, 인종차별, 소외와 동화 등 한인작가들의 고민과 경험, 문화실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이어 일레인 김 UC버클리 은퇴교수의 진행으로 로라 강 UC어바인 교수, 김명미 시인, 엔젤아일랜드 재단의 로즈마리 남씨가 하와이에서 샌프란시스코 미 본토로 입국한 ‘한인이민 초기 역사’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심포지움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http://events.berkeley.edu/index.php/calendar/sn/ieas/event_ID=?event_ID=110206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시: 10월 21일(토) 오후 2시-6시
▶장소: David Brower Center(2150 Allston Way, Berkeley)
▶문의: (510)642-5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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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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