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루스 어리나 감독은 미국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AP]
러시아 월드컵 북중미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트리니다드 토바고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본선 진출에 실패한 미국 축구대표팀의 브루스 어리나(66) 감독이 14일 대표팀 감독직을 사임했다.
미 축구협회는 13일 어리나 감독의 사퇴 소식을 알리며 열흘 안에 임시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어리나 감독은 협회를 통해 ”변명할 여지가 없다. 책임지겠다“라고 밝혔다. 1998년부터 2006년까지 8년간 미국 대표팀을 이끈 바 있는 어리나 감독은 지난해 11월 해임된 여겐 클리스만 감독의 후임으로 10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했으나 월드컵 본선진출에 실패하면서 두 번째 사령탑 임기는 1년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고 말았다.
미국은 지난 10일 벌어진 북중미예선 최종전 트리니다드 토바고에 1-2로 패하고 파나마와 온두라스가 각각 코스타리카와 멕시코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지면서 순식간에 3위에서 5위로 밀려나 본선행이 좌절됐다. 미국 축구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한 건 1986년 이후 32년 만에 처음이다.
스포츠 최대 시장 미국이 본선 진출에 실패한 것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볼 때 개최국 러시아와 국제축구연맹(FIFA)에게도 상당한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무려 4억달러의 중계료를 지불하고 월드컵 중계권을 따낸 팍스 TV는 미국이 본선에 나가지 못하면서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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