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계단 떨어져 사상 처음으로 추월 당하는 수모
▶ 12월 러시아 월드컵 조 추첨서 최하위포트 확정

한국 축구는 24년 FIFA랭킹 역사상 처음으로 중국에도 추월당하며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최하위 포트가 확정됐다. <연합>
한국축구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62위까지 떨어졌다. FIFA랭킹이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중국에도 랭킹이 뒤졌다.
FIFA가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10월 FIFA 랭킹에서 한국은 랭킹 포인트 588점을 기록해 62위로 처졌다. 지난달보다 랭킹포인트 71점이 떨어지면서 순위도 11계단 떨어졌다. 이란(34위), 호주(43위), 일본(44위) 등 아시아 라이벌들은 물론, 월드컵 본선에 나가지도 못한 중국(57위)보다도 낮은 위치에 자리했다. 24년 전인 지난 1993년 8월 FIFA랭킹이 도입된 이후 한국이 중국보다 랭킹이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나마 지난 2014년 11월에 기록했던 역대 최하랭킹 69위보다는 7계단 높았다.
한국은 FIFA랭킹 폭락으로 오는 12월1일 실시하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조 추첨에서 최하위 시드 배정이 확정됐다. FIFA는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 추첨 방식을 기존 ‘대륙별 포트 분배’ 대신 ‘FIFA 랭킹 분배’로 바꿨다. 10월 FIFA랭킹 순으로 32개국을 1~4포트에 순차대로 배정한다. 한국은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23개국 중 21위에 자리했다. 그나마 한국보다 FIFA랭킹이 낮은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63위)와 개최국 러시아(65위) 뿐이다.
아직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 희망이 남아있는 국가들을 살펴봐도 한국의 상황은 별로 달라지지 않는다. 유럽 플레이오프는 스위스(11위), 이탈리아(15위), 크로아티아(18위), 덴마크(19위), 북아일랜드(23위), 스웨덴(25위), 아일랜드(26위), 그리스(47위) 등 8개국이 4장을 두고 겨루는데, 8팀 모두 한국보다는 FIFA 순위가 월등히 높다.
아프리카도 마찬가지다. 아프리카는 아직 3장의 출전권이 확정되지 않았는데, A조는 튀니지(28위)와 콩고(35위), C조는 모로코(48위)와 코트디부아르(61위), D조는 세네갈(32위)과 부르키나파소(55위)가 경쟁하고 있어 한국보다 FIFA랭킹이 낮은 국가는 없다.
오직 호주(43위)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북중미 4위 온두라스(69위)와 남미 5위 페루(10위)와 맞대결하는 뉴질랜드(122위)만이 FIFA랭킹이 한국보다 낮다. 결국, 한국은 본선 진출 32개국 중 FIFA랭킹이 최고 28위, 최하 30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4번시드가 확정됐고 본선에선 유럽 및 남미의 강호들과 ‘죽음의 조’에 배정되는 것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한편 10월 FIFA랭킹 1위는 독일이 지켰고 브라질과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벨기에 순으로 탑5를 이뤘다. 이어 폴란드가 6위, 프랑스가 7위에 오르며 개최국 러시아와 함께 탑시드를 받게 됐다. 한편 8위 스페인은 지난달보다 랭킹을 3계단 끌어올렸지만 한 계단 차로 아쉽게 탑시드를 놓치고 2번 시드에 자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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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축협은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