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타임이 이번 일요일 새벽 2시를 기해 끝난다. 서머타임이 끝난다는 것은 한층 더 이른 시각에 깜깜해지기 시작한다는 걸 의미한다. 정신없이 바쁜 아침에 1시간을 벌게 되는 건 반가운 일일지 몰라도 ‘사회적 시계’와 ‘생체 시계’ 간의 리듬이 깨지면서 한동안 적응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어둠이 일찍 내리면서 서머타임 해제시기에는 각종 안전사고들, 특히 교통사고가 급속히 늘어난다.
불과 며칠 사이에 어둑해진 도로위에서 퇴근길 운전을 해야 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어두워지면 졸음이 찾아오는 게 자연스런 생체 반응이다. 게다가 어둠으로 가시거리가 짧아지면서 운전에 애를 먹게 된다. 서머타임이 해제될 무렵에는 아주 늦은 밤보다 저녁 5시에서 7시 사이 교통사고가 급증한다는 통계가 이런 사실을 확인시켜 준다.
비단 운전자들 뿐 아니라 보행자들에게도 똑같은 주의가 필요한 게 이즈음이다. 서머타임 해제 무렵에는 보행자들이 차에 차이는 사고가 30% 이상 늘어난다. 도로 위 안전은 운전자들만의 몫이 아니다. 길을 건널 때는 항상 주위를 잘 살피고 야간 외출 시에는 어둠 속에서도 눈에 잘 띄는 색상의 옷을 입는 등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주의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도로 위 안전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범죄로부터의 안전이다. 일찍 어둑해 지면 범죄의 위험은 그만큼 높아지게 돼 있다. 어둠을 좋아하는 게 범죄의 속성이기 때문이다. 범죄 퇴치의 가장 기본적인 수칙은 밝은 조명이라 할 수 있다. 업소 자체의 안전은 물론이고 손님들 또한 안심하고 찾을 수 있도록 업소 안팎을 환하게 밝혀 놓는 것은 서머타임 해제와 함께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안전수칙이라 할 수 있다.
서머타임 해제는 연말 안전을 위한 총 점검을 해야 할 시즌이 왔음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안전전문가들은 ▲서머타임이 시작될 때와 해제될 때 무조건 화재와 일산화탄소 경보기 배터리를 교체하고 ▲어둠과 우기에 대비한 자동차의 라이트, 배터리, 와이퍼. 타이어 등을 점검할 것을 아울러 조언한다.
서머타임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과 무용론 속에서도 아직은 존속되고 있는 제도인 만큼 적응은 여전히 우리들의 몫이다. 무엇보다도 충분한 휴식을 통해 ‘생체 시계’를 ‘사회적 시계’에 빨리 맞춰가는 게 안전한 연말을 위한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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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서머타임 별로~
제발 폐지해주세요..서명운동이라도 벌여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