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널' 손흥민(25·토트넘)이 생애 두 번째 '국제선수상' 수상 도전에 나선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국제선수상 후보를 발표했다. 손흥민은 일본의 카가와 신지(도르트문트)와 호주의 애런 무이(허더즈필드)와 함께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제선수상은 AFC 가맹국 선수로 해외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선수를 뽑는 상이다.

손흥민의 수상 가능성은 크다. 이미 수상한 적도 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소속으로 뛸 당시 정규시즌에서 11골,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골 등 시즌 17골을 기록한 뒤 8월 잉글랜드 토트넘으로 이적한 후 이 상을 받은 적이 있다.

올 시즌도 활약상은 뛰어나다. 손흥민은 지난 5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탈 팰리스전와의 경기서 후반 19분 결승골을 넣었다. 이 득점이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이날 득점으로 손흥민은 새 역사를 썼다. EPL 개인 통산 20골을 기록함과 동시에 박지성(19골)이 보유했던 아시아 최다골 기록까지 넘어선 것이다.

그리고 그의 기세는 지난 22일에도 이어졌다. 크리스탈 팰리스전과 마찬가지로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손흥민은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5차전에서 팀이 1-1로 맞선 후반 31분 그림같은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팀이 조 1위를 확정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시즌 4호골이다. 경기 후 손흥민은 평점 8.3점을 받으며 양 팀 최고 평점을 받았다.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도 손흥민의 차지였다.

손흥민과 함께 국제선수상 후보에 오른 카가와 신지는 큰 활약을 하지 못했고, 평점 5점에 그쳤다.

손흥민의 A매치 평가전 활약도 심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FIFA 랭킹 13위 콜롬비아를 상대로 멀티골을 작렬시키며 신태용 감독에게 첫 승을 안겼다. 비록 무승부를 거두긴 했지만 지난 14일 39위 세르비아전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의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AFC 올해의 어워즈 시상식은 오는 2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