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정호영 씨 미망인 조의금 10개 한인단체·기관에 기부

정선희(오른쪽 2번째) 씨가 한인 단체 관계자들에게 기금을 전달한 후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
지난달 15일 별세한 정호영 전 OC한인회장의 미망인 정선희 씨는 장례식에서 들어온 조의금을 10개의 한인기관 단체들에 기부해 연말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정선희 씨는 30일 정오경 OC한인회관을 방문해 한인회, 한미 노인회, 한미가정상담소, 소망소사이어티, 푸른 초장의 집, 샬롬 장애인 선교회 등의 관계자들에게 500달러, 1,000달러의 기금을 전달했다. 이외에 또 다른 4개 단체에 기부했다.
정선희 씨는 “(고인은) 5년동안의 투병 생활동안에 말을 하지는 못했지만 가슴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번에 한인 단체들에게 기부를 하게 된 것은 평소 고인이 가지고 있었던 뜻이다”고 말했다.
김종대 한인회장은 “ 전직 한인회장이 세상을 떠나면서 한인단체와 기관들을 위해서 기부하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며 “기부 받은 돈을 어떻게 사용할지 의논해 보아야 할 것이지만 고인이 한인종합회관 건립에 많은 관심을 가져온 만큼 회관 건립 기금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한미노인회 이태구 수석 부회장은 “생각지도 않았는데 노인회까지 기부금을 주어서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다”며 “이번을 계기로 해서 한인 사회에서 한인 단체들에 대해서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LA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샬롬 장애인 선교회’의 박모세 목사는 “고인은 평소에 샬롬 장애인 선교회에 많은 관심을 갖고 사랑했다”며 “이 기부금을 연말에 불우한 장애인들을 위해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렌지카운티 올드타이머로 한인사회는 물론 주류 정계에서도 활약했던 정호영 전 OC한인회장은 지난달 15일 향년 83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오렌지카운티 한인 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냈고, 한인으로서는 최초로 가든그로브 시의원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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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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