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살 아기등 어린이 5명이나 숨져
▶ 3살 남아 스토브 장난치다 불내

28일 밤 뉴욕 브롱크스의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신고를 받은 소방관들이 화재 현장에 도착해 진압을 벌이면서 소방사다리를 이용해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AP]
28일밤 뉴욕 브롱크스 지역에 있는 한 5층짜리 아파트에서 불이 나 12명이 사망했다.
이날 오후 7시께 아파트 1층에서 시작한 불은 빠르게 건물을 타고 올라가 3층으로 번졌으며, 약 1시간 30분 만에 꺼졌다.
화재 현장을 찾은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번 불로 1살 아기를 포함해 뉴요커 12명이 숨지고 중태에 빠진 4명을 포함해 십수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소방관들이 최소 12명을 안전하게 구조했으나 인명 수색 작업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그는 전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최소 지난 25년간 우리가 이 도시에서 본 최악의 화재 참사"라고 말했다.
이날 화재는 2001년 9·11 테러를 제외하면 1990년 브롱크스에 있는 한 사교 클럽에서 불이 나 87명이 숨진 이후 최악의 화재라고 AP는 설명했다.
목격자 자말 플리커 씨는 "연기가 미친 듯이 나고, 사람들이 '나가!'라고 소리쳤다"며 "한 여성이 '우리는 갇혔다, 도와달라'고 외치는 것을 들었다"고 일간 뉴욕포스트에 전했다.
대피한 아파트 주민들을 위해 인근 학교에는 대피소가 설치됐다.
이날 섭씨 영하 10도 안팎의 한파 속에서 소방관 170여 명이 화재 진압과 구조 작업에 사투를 벌였다.
한편 모두 12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뉴욕의 화재 참사는 어린아이의 '스토브 장난'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다.
빌 드빌라지오 뉴욕시장은 29일 지역 라디오 인터뷰에서 "불행하게도 이번 참사는 우연찮은 사고에서 시작됐다"면서 "어린아이가 아파트 1층에서 스토브를 갖고 노는 과정에서 발화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아파트 1층 부엌에서 스토브가 넘어지면서 아이가 소리를 질었고, 엄마는 아이와 함께 급히 아파트를 빠져나왔다고 뉴욕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이 아이는 걸음마를 시작한 단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니엘 니그로 뉴욕소방서장은 "엄마가 도망치면서 아파트 문을 닫지 않아 불길이 순식간에 위층으로 옮겨붙으면서 손을 쓸 겨를도 없이 큰불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화재는 뉴욕시 화재로는 27년만에 최악의 사고다.
지난 1990년 브롱크스에 있는 한 사교 클럽에서 불이 나 87명이 숨진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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